아산시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장기승 충남도의원이 ‘고교평준화시민운동’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공개편지를 전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아산고교평준화시민연대(고평연대)는 지난 3일(수) 오전 장기승(아산 3) 충남도의원에게 공개편지를 통해 “아산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운동을 위축시키는 부당한 압력행사를 당장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산고평연대가 장 의원에게 공개편지를 보낸 배경은 충남도교육청이 아산고교평준화를 위해 시민단체와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충남도교육위원회에서 제기한 장기승 의원의 발언에 대한 대응차원이다.
아산고평연대 박준영 대표는 “장기승 의원은 아산고평연대의 아산고교 평준화운동을 위해 학교 옆에 현수막을 걸었던 부분을 지적하며 도교육청에 정치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장 의원이 아산고교평준화 열망을 사전에 막고 시민운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산고평연대에 따르면 최근 고교평준화에 대한 시민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설문조사를 해왔는데 학교측에서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며, 난처하다는 입장을 밝혀 현수막을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충남도교육위원회에 정치적으로 압력을 행사해 시민사회단체의 고교평준화운동을 간접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아산시고교평준화를 위해 장기승 도의원과 면담요청을 했지만 장 의원은 외면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장 의원은 시민과 직접 만나서 대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교육위원의 지위를 이용해 고교평준화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 2014년 아산지역 중학교 졸업생 81명이 아산지역 고교에 진학을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행해 당시 학생과 학부모 모두 큰 고통을 당해야 했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고, 성적과 상관없이 모두 내 고장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승 의원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가” 물었다.
장기승 의원은 “내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학교 옆에 현수막을 걸고 고교평준화 설문조사를 벌이는 시민단체 활동을 교육당국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킬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시민단체의 활동을 존중하며, 대화를 요구하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시고교평준화에 대한 장기승 의원의 생각을 묻자 “아산시는 고교평준화를 서두를 것이 아니라 인접한 천안시 고교평준화의 장단점을 분석한 후 보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순리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아산고평연대는 지난 2014년 12월 출범한 이후 2015년 한 해 동안 ‘아산시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서명운동’을 벌여 아산시민 2만여 명의 고교평준화 지지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