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산·아산·천안 평화의소녀상 추진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일(수)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충남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선포했다.
‘한국정부는 지금이라도 한일간의 협의가 잘못되었고 법적효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할머님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단 한분의 마음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협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말 한·일간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성토가 계속되고 있다.
당진·서산·아산·천안 평화의소녀상 추진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일(수)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충남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한일간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피해자들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 수십년동안 할머님들은 일본정부의 책임인정과 공식 사죄, 그리고 그에 따른 배상책임을 위해 싸워왔지만, 한일 양국정부는 이러한 내용은 일언반구도 없이 오히려 돈 10억엔에 소녀상의 이전과 합의의 불가역성만을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를 어떻게 피해당사자인 할머님들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전국 각지에 소녀상을 세우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해온 수많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국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일 협의의 법적 효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6일 '전국행동' 발족에 따른 것으로 참가자들은 전국행동과 함께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발족한 전국행동은 한국정부의 재단 설립과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을 거부하고 전 세계인이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할머니들과 손잡는 ‘정의와 기억재단’ 설립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충남 지역 단체들도 전국행동의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평생을 한속에서 살아왔던 할머님들이 더 이상 외롭게 혼자 싸우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길거리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충남도민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는 어제(월·25일) 오전, 자신들이 겪은 참상을 알리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할머니들은 오늘 일본 도쿄 중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피해 참상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오는 31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