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은 최근 도입해 운영 중인 충남 닥터헬기가 외상성 뇌출혈 환자를 신속히 후송하며 첫 임무를 수행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은 최근 도입해 운영 중인 충남 닥터헬기가 외상성 뇌출혈 환자를 신속히 후송하며 첫 임무를 수행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단국대병원 운항통제실에 처음 출동 요청이 온 시간은 11일 오후 2시24분. 서산의료원 응급실에서 외상성 뇌출혈로 내원한 환자가 출혈이 심해 서둘러 응급수술을 받아야 해 신속한 후송이 필요하다는 요청이었다.
이에 운항통제실에서는 항공의료팀으로 연락하고, 근무 중이던 응급의학과 김민정 교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닥터헬기 출동을 결정했다. 김 교수와 응급구조사가 탑승한 닥터헬기는 2시37분에 이륙해 20분 만에 환자인계점인 서산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이어 서산의료원 의료진으로부터 환자를 인계받고 현장에서 추가로 응급처치를 한 후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후송했다.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3시25분으로 닥터헬기 출동 결정에서부터 단국대병원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환자는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이송 직후 대기해 있던 신경외과, 외과 의료진의 처치 이후 곧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첫 환자를 닥터헬기로 응급치료 하며 이송한 김민정 교수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뇌출혈의 경우 골든타임 내 빠른 처치가 가장 중요한데 닥터헬기로 빠르게 이송해 권역외상센터에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상태는 가시거리가 10km 이상으로 맑고, 풍속은 남동풍 4노트로 운항에 좋은 날씨였다.
한편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1월27일 닥터헬기 운영에 들어가 응급현장에 본격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