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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식중독 방심하면 큰일난다”

설 명절 앞두고, 식중독 주원인 ‘노로바이러스’ 경계해야

등록일 2016년02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영신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화기내과)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날 연휴에는 오랜만에 가족 친지가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눈다. 생각만 해도 정겹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즐겁고 풍성한 설 명절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식중독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원인은 노로바이러스. 최근 겨울철만 되면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전체 식중독 환자 중 절반가량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식중독이 잘 발생하는 여름철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겨울에 상대적으로 음식관리에 소홀해 진다는 점과 추운 날씨로 인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인간 감염전파가 많아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개인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그 외에 두통이나 발열,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들도 동반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에서는 구토가 많이 나타나고, 어른에게는 설사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설사는 염증성 설사가 아니라 수양성 설사이기 때문에 점액변이나 혈변이 아닌 물처럼 묽은 설사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수는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굴, 조개와 같은 어패류를 통해 발생된다. 감염된 환자의 대변이나 체액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될 수 있다. 그 외 바이러스가 묻은 환자의 물품에 접촉하거나 공기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이나 공동생활시설 등 사람끼리 접촉할 기회가 많은 곳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로 직접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 발현 순간부터 회복 후 적어도 3일까지는 전염력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회복 후 2주간 전염력을 갖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염됐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통상적으로 증상에 대한 치료가 시행된다. 따라서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철저한 손씻기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손에 묻으면 잘 제거되지 않는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어야 노로바이러스가 제거된다.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을 이용해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음식 섭취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식수로 사용할 물은 반드시 한 번 끓인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고, 어패류는 세척 후 가열하는 방식으로 조리해서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 최소 3일에서 2주간은 음식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오염이 의심되는 것이 있으면 즉시 깨끗이 닦고 표백제가 함유된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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