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위안부는 현재의 역사입니다”

등록일 2016년02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위안부는 현재의 역사입니다” “소녀의 옆에 친구가 되어 주세요”

지난 1월27일 오후 5시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거리 모금운동을 벌이는 장면이 목격됐다. 혹한의 날씨에 장갑도 없이 꽁꽁 언 손에 들린 팻말 문구가 매우 강렬하게 들어온다. 인쇄물이 아닌 꼭꼭 눌러 쓴 손 글씨에는 청소년들이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이 새겨져 있다. 청소년들은 같은 동아리 친구들이며,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사전공부와 토론을 거쳐 마지막 홍보까지 계획을 짜고 거리로 나왔다고 한다.

이 청소년들은 사전공부와 토론을 통해 일본이 우리에게 해야 할 7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규명할 것 2. 전쟁범죄를 인정할 것 3. 공식 사죄할 것 4. 전범자를 처벌할 것 5. 추모비와 사료관을 건립할 것 6.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 7. 역사교과서에 기록할 것.

청소년들이 제시한 7가지를 살펴보면 매우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들이다. 돌이켜 보면 일본은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우리가 납득할 만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28일 기습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단행한 대한민국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정부는 합의 내용조차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인 소녀는 정확히 그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여러 정황상 8만~2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여성가족부는 추정하고 있다. 전쟁터로 끌려 다니며 일본군에 의해 청춘을 짓밟혔던 어린 소녀들은 당시의 지옥 같던 순간들을 씻기지 않는 상처와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참혹했던 순간들, 그로 인해 남겨진 고통의 시간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그 모진 고통의 시간을 보낸 소녀들은 어느새 90세를 넘어서며 하나 둘 세상을 떠나 이제 마흔 여섯 분만 남았다. 이 할머니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아산시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운동에 아산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자발적으로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이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