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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데이트(정태주)-첫 발 내딘 ‘사랑을 실천하는 집’

등록일 2002년11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복지재단 충남지부 이충로 지부장(왼쪽)과 정태주씨(오른쪽)가 ‘사랑을 실천하는 집’ 현판을 들고 서 있다. “말로만 실천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정태주(34?목천면 천장리)씨는 지난 23일 목천면에 가구점을 열었다. 1백여평 남짓한 토탈 홈가구를 개업하면서 그가 제일 먼저 한일은 한국복지재단의 후원자로 나선 것이다. 정태주씨는 「ctj 토탈홈가구」를 개점하면서 판매수익금 1%를 한국복지재단 충남지부에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한국복지재단은 이에 대한 답례로 ‘사랑을 실천하는 집’이라는 현판을 상점에 부착하며 개점식을 마쳤다. 정씨가 한국복지재단에 후원자로 등록된 것은 지난 98년부터였다. 가구점 직원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정씨였으나 어린이들에 대한 도움을 많이 펼치고 있는 곳에 약간의 비용이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렇게 금액 후원하게 된 것은 잃어버린 둘째 아이 때문입니다”라며 정씨는 고개를 숙였다. 후원하기 바로 얼마전 둘째 아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아직도 아픈 기억이라 차마 어떻게 잃었다고도 말하지 못할 만큼 가슴속은 칼로 벤 것 같은 상처만 남았다. 그런 상처 탓에 이혼을 했고 올해 8월에 다시 김현래(28)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부인 김씨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사람을 자신감 있게 만들어 주는 현명한 여자였다. 또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나갔다. 빨래해주기, 장애인 밥 먹여 주기 등 봉사활동을 해 왔다. 이것이 정씨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사실 가구점을 하다보면 봉사하러 나갈 시간이 없어요. 가서 몸으로 느끼는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시간이 허락하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금액 후원이다. 정씨는 “자식 키워보니 내 자식만 있는 게 아니고 모든 애들이 다 내 자식 같고 같이 잘 키우는 것이 사회구성원의 책임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사실 이제 시작하는 봉사지만 멋지게 해보려고 한다”며 힘찬 각오 한 마디를 던진다. 이제 시작한다고 하지만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꿈이 있다. “일단 가구점이 잘 돼서 많은 금액을 재단에 희사할 수 있는 것과 나중에 나이가 들면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정씨. 오늘도 정씨는 그의 꿈을 위해 달려간다. 세련되고 멋진 가구들이 모여있는 목천면 천장리.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구를 팔고 멋진 이웃들과 살겠다는 젊은 패기로 정씨는 손님들을 맞고 있다. 한편 한국복지재단 충남지부는 기부금을 천안을 비롯한 충남지역 소외계층에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위한 복지사업비로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상점은 ‘사랑을 실천하는 집’이라는 현판을 부착해 준다며 이 뜻에 같이 할 시민들을 모으고 있다. 문의:☎578-7173~4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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