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살리기 운동으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1급 어종인 가재, 버들치가 서식하는 실개천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둔포면 신항2리.
아산시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사업이 인근 시·군을 넘어 중앙정부와 전국 자치단체에서도 우수사업으로 평가 하는 등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사업이은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마을주민, 기업체,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실개천 도랑 살리기 사업이다.
아산시는 2015년을 ‘주민주도형 실개천 살리기 해’로 정하고 실개천·도랑 복원 및 주민참여 의지가 높은 마을 36개소에 사업비 3억4000만원을 투입해 지역주민·기업체·환경단체가 함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마을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수질개선 및 자연생태계복원을 위해 마을주민이 주도하고 가꿔가는 실개천 살리기 범시민운동을 적극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추진성과는 2011～2015년까지 36개 마을에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수질개선 및 수생 생태계가 복원됐다. 그 결과 예전에 볼 수 없었던 1급 어종인 가재, 버들치가 서식하는 실개천으로 탈바꿈했으며 주민 스스로 친환경마을 만들기 공감대 형성과 주민공동체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또 실개천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마을 공동우물 복원과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농촌 자연마을의 생활 오수유입저감과 수질개선을 위한 마을주민과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마을어귀 웅덩이를 활용한 자연정화생태습지를 도고면 화천1리, 음봉면 동천2리, 염치읍 동정리 등 3개소에 시범 조성해 하천의 수질개선에 기여하고 전통생활문화 보존 및 생태학습장을 제공했다.
특히 아산시 실개천 살리기 성공사례가 충청남도의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정책사업으로 확산돼 5년 간 충남에 매년 60개씩 모두 300개의 도랑살리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산시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 4월에는 제7회 세계물포럼 물환경 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9월에는 충청남도 도랑살리기 워크숍에서 ‘배방읍 공수1리 원공술 마을의 도랑살리기’ 사례를 발표하는 등 아산시 정책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널리 전파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일보에서 주관하는 녹색에너지 대상 ‘녹색경영부분’을 수상했다. 2014~2015년 2년 연속 충청남도 도랑살리기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아산시의 실개천살리기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천·호소의 수질개선을 위해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의 관리 필요성을 다른 자치단체보다 빨리 인식한 것이 주요했다. 산시는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개천생태 전담팀을 구성해 주민과 사회단체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마을 리더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역할을 통해 주민의 애향심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우고 실개천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주민의식을 변화 시켰다. 게다가 환경단체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환경교육, 기업과 행정의 연결고리 역할을 통한 협력적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구축해 운영한 역할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실개천살리기 운동을 2018년까지 45개마을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실개천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8개마을에 자연정화생태습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마을과 하천 특성을 고려한 실개천 수생 생태계 복원과 자연마을 생태정화습지를 조성해 수질개선과 생태체험마을 조성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보전과 김영진 팀장은 “주민스스로 실개천 유역 환경개선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마을 주민에 대한 맞춤형 환경의식 개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기업이나 환경단체, 봉사단체 등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관련부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개천복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개천 복원 뿐만 아니라 희망마을 만들기, 쓰레기 수거체계 개선, 주거환경개선, 환경정비, 친환경농업 등 실개천살리기운동이 주민참여 친환경 마을만들기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