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천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지난 10일 비가 내리는 천안시 신부공원에서 열렸다.
천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구본영 시장과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시민 및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전행사로 펼쳐진 천안시립풍물단 공연을 시작으로 제막천 걷기, 헌시낭독, 경과보고, 평화나비 출범선언, 망토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천안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 이윤기 상임대표는 “시민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신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과 학생들의 자부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구본영 시장은 축사에서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해 오늘과 같은 뜻 깊은 행사를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결실을 맺게돼 고맙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천안시의 대표적인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참담했던 고통과 역사의 교훈을 기억하는 평화의 공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모금에는 147개 기관 및 단체, 1200명의 개인이 참여해 7700여만원이 모금됐다.
시민추진위는 향후 ‘천안 평화나비’로 명칭을 전환해 지속적으로 천안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할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2016년 상반기 중으로 신부공원에 조경수 식재, 계단설치, CCTV 설치, 방범등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조재도 시인의 헌시를 들으며 묵념하는 참가자들
천안 평화나비로 활동을 다짐하는 지역 고교생들.
천안 평화의 소녀상을 살피며 애도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주요 참석자들.
학생, 시민들로부터 모자와 목도리, 꽃과 선물을 받은 평화의 소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