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연마한 권투실력으로 생활체육 아마추어 전국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홍영규(53)씨.
천안시 맑은물사업소에 근무하고 있는 홍영규(53)씨가 틈틈이 연마한 권투실력으로 생활체육 아마추어 전국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씨는 지난 11월28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제32회 한국권투인협회(KBI) 전국생활복싱대회 챔피언 도전전에서 미들급(75㎏ 이하)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홍씨는 마산형제체육관의 엄준식 선수와 상대해 1라운드부터 상대를 압도하면서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대1 판정승을 거뒀다. 역대 전적은 18전15승(11KO)3패다.
우리나라 나이로 53세인 홍선수는 지난 2010년에도 미들급 챔피언을 쟁취하고 2011년 4차방어에 성공한 후 사정상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하고 이듬해인 2012년 재도전해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어깨부상에 따른 수술로 챔피언벨트를 반납한 후 3년만에 탈환에 성공한 것.
이번에 상대한 선수는 홍씨가 링을 떠난 뒤, 2013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챔피언에 오른 이후 3년째 타이틀을 수성하고 있는 어려운 상대였지만 불굴의 투지로 챔피언 타이틀을 찾아왔다.
홍 선수는 현재 천안시 맑은물사업소에서 궂은일을 해가면서 틈틈이 트레이닝을 연마해 챔피언이 돼 동료 직원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체력단련과 자신감을 높이는데 복싱만한 운동이 없다”며 생활복싱의 예찬론을 펴고 있는 홍씨는 “근무에 전념하면서 2016년에 있을 방어전에 대비해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