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소방서 정지현 소방장.
천안동남소방서 병천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지현(여·40) 소방장이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했다.
조혈모세포(골수)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란 뜻으로 이 세포가 자라고 증식해 혈액내의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그리고 각종 면역세포를 만들게 된다. 각종 혈액질환은 이러한 조혈과정 중에 발생한 성장장애나 암세포로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증식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각종 혈액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든 조혈과정을 없애고 새로운 조혈기능을 건설하기 위해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 조혈모세포 이식이다.
비 혈연관계에서 조혈모세포의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일치할 확률은 약 2만분의 1이다.
정 소방장은 지난 2007년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한 뒤 약 8년 만에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지난 11월26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정 소방장은 “백혈병 및 혈액암 등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이 매우 절실한 것을 알고 있다”며 “극적으로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