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은 심장혈관센터가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체내 흡수형 심장스텐트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은 심장혈관센터가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체내 흡수형 심장스텐트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흉통을 증상으로 입원한 40대와 70대의 협심증 환자가 지난 11월11일과 18일에 각각 체내에서 흡수되는 심장 스텐트를 사용해 좁혀진 혈관을 늘려주는 심장혈관 중재시술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 시술은 최근 국내에 도입돼 전국 대형병원 일부에서만 시행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심장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사망자 수의 31%인 1750만여 명이 심장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40만 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심장질환은 암, 뇌혈관 질환에 이은 3대 사망원인으로, 매해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 국내 관상동맥질환 환자 수는 79만 명으로 2003년 50만 명에 비해 58.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 급성심근경색증 평가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체내 흡수형 심장스텐트.
이번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박병은 교수팀이 사용한 체내 흡수형 심장 스텐트는 몸에 녹는 봉합사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체내 흡수형 스텐트다. 이를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혈관 부위에 삽입하면 6개월 동안 견고하게 장착돼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서서히 녹기 시작해 3년이 지나면 스텐트가 모두 녹아 자연적으로 몸 속 혈관에 흡수된다.
또 스텐트에서 혈관세포증식 억제약물이 미세하게 흘러나와 시술 후 관상동맥 내 스텐트 주위의 혈관내막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결국 스텐트 시술을 받고 시간이 지나면 혈관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 혈관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혈관의 내경도 시술 후와 같이 유지될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는 항혈소판제 약물에 대한 장기복용을 기존의 스텐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시켜 약물복용 부담과 경제적인 부담도 함께 줄일 수 있다.
박병은 심장혈관내과 분과장은 “체내 흡수형 스텐트는 혈관에 영구적으로 남는 그물망 모양의 금속 스텐트와는 달리,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시킨 후에 혈관에서 완전히 흡수되면서 병변이 있는 혈관의 기능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체내 흡수형 스텐트 치료 후에는 혈관이 원래 상태로 보존돼 향후 치료에서 다양한 시술 방법이나 수술이 가능하도록 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