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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설과 교통대란, 해법은 없나

등록일 2015년1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6일 새벽 첫 눈이 내렸다. 기습적으로 내린 첫 눈은 한 겨울 폭설 이상이었다.

육안으로 어림잡아 300mm 이상 적설량이 관찰됐다. 이날 폭설로 도시 전체가 오전 내내 마비상태였다. 교차로 마다 차량이 뒤엉켜 신호등 자체가 무용지물이었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느라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일찌감치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려고 나왔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직장인과 학생들의 출근길과 등굣길에 발생한 교통대란에 일부 시민들은 지옥 같았다고 말한다.

평소 10~20분이면 이동이 가능했던 출근시간이 2~3시간까지 늦어졌다. 이날 교통대란을 겪은 시민들에게 2015년 첫 눈은 아름다운 추억이나 낭만 보다는 끔찍한 기억으로 남겨졌다.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등교나 출근시간에 늦었고,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예상치 못한 교통마비로 도로에 갇혀 조바심을 내야 했고, 이들 중 일부 시민들은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했다. 또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날뿐만 아니라 겨울철 내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겨울을 돌아보면 이 같은 우려가 기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눈길에 운전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는 눈이 조금만 내려도 도로가 빙판으로 변한다. 당연히 차량이 미끄러지고, 운행이 더뎌지며, 도로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올 겨울 반복되는 교통대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자체에서는 재난관리를 위해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비상근무와 함께 신속한 제설작업을 펼쳐주길 바란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경찰의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한다. 야간에 음주단속 하는 경찰은 흔히 볼 수 있어도 출퇴근 정체 길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경찰이 없더라는 시민들의 비난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꼬리 물기 운전은 교통대란의 한 축이다. 대중교통 이용과 양보운전만으로도 교통대란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올해 겨울은 기습폭설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다. 교통대란 없는 출근길을 기대한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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