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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부정렬 증후군’ 부른다

몸이 틀어지고 변형돼 통증과 함께 척추질환 유발

등록일 2015년11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수아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재활의학과)

유난히 한쪽 신발만 빨리 닳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대수롭지 여기지 않지만 우리 몸이 틀어지고 변형되어 생기는 부정렬 증후군(Malalignment syndrome)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부정렬 증후군은 몸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골반이 틀어지면서 몸 전체가 부정렬이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 및 골반이 비뚤어지고, 근육, 뼈, 관절 및 뼈를 둘러싼 혈관, 인대, 근육, 신경이 부어 점점 통증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디스크가 한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주위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

부정렬 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바지를 입을 때면 한쪽이 반대편보다 긴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신발 밑창이 비대칭적으로 닳고, 걷거나 운동 중에 한쪽 발만 자주 삐거나 늘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들이다. 선 자세에서 양쪽 어깨 높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

부정렬 증후군은 유아기의 잘못된 보행훈련을 비롯해, 다리를 꼬고 앉거나 바지 뒷주머니 한쪽에 지갑을 넣는 등 무심코 취하는 일상의 잘못된 자세들,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 작업 중 이뤄지는 반복적인 동작들,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 중 태아의 무게에 의해서, 또 노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와 근육 및 뼈의 약화로 인해 부정렬 증후군이 발생한다.

부정렬 증후군은 ▲좌우 다리길이의 차이, ▲발의 변형(평발, 요족, 내번, 외번, 외반무지증), ▲다리의 변형(하체 과잉비만 및 외소현상), ▲엉덩이 관절이상에 의한 변형(비대칭 엉덩이, 과상승, 과하강), ▲골반이상(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통증), ▲상체 변형(어깨 높낮이 변화 및 비대칭 가슴), ▲척추 측만, 전만, 후만 변형 등 우리 몸에 다양한 변형 양상을 보인다.

부정렬 증후군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되고, 다양한 근골격계의 질환과 통증을 유발한다.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간단한 보조기나 깔창으로 짧아진 부위를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틀어지고 변형된 골반이나 척추 관절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하루 2회, 한 번에 10회씩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약해진 대퇴부와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요법이 상태 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

또 11자 보행을 유지하게 하고, 컴퓨터와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서 이용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한다. 이미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자세교정만으로는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적인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운동, 자세교정과 함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등도 병행해야 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부정렬 증후군의 최선의 치료도 예방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자세나 행동은 피해야 한다.

▲고개를 숙인채로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의 단말기를 보는 자세, ▲다리를 한쪽으로만 꼬고 앉거나, 허리를 빼고 앉는 자세, ▲한쪽 다리로만 서 있는 자세, ▲걸을 때 팔자로 걷고 배를 내밀고 걷는 자세, ▲한쪽으로만 자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 ▲비딱한 자세로 공부하거나 컴퓨터 업무를 보는 자세, ▲옆으로 누워 TV를 보는 자세,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습관, ▲자세가 한쪽으로 틀어진 상태로 근무하는 습관, ▲의자에 앉을 때 책상다리를 하거나 발을 올려놓고 앉는 자세, ▲편측운동(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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