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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소녀상’ 아산건립추진위원회 출범

아산시 각계대표 300명 참여, 평화와 인권 갈망

등록일 2015년10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가 지난 15일 저녁 7시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가 지난 15일 저녁 7시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추진위원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아산 시민들의 의지와 정성을 모아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야만성, 우리 민족의 피해를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일제의 만행에 대한 기억과 친일청산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여론 형성, 아산시민들의 평화감수성과 인권의식 고양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300여 추진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복기왕 아산시장, 이명수 국회의원, 장명진 충남평화의소녀상추진위 상임대표, 이윤기 천안평화의소녀상추진위 상임대표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상임대표단으로 박옥주 아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신언석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안상우 광복회아산·예산연합회 지회장, 장명진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의장, 정종호 온양문화원 원장, 최선희 아산풀뿌리여성연대 대표, 홍승욱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 회장을 집행위원장으로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을 선출한 뒤 상임대표단과 집행위원회는 추진위원의 확대에 따라 추가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향후 아산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다양한 모금 캠페인, 홍보 및 교육,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기로 하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부지와 제막식 시점 등은 참여한 추진위원 및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아산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와 풀뿌리 모금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추진위원 참여에 개인은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단체·기업은 1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로 분담금을 책정하고 참여한 모든 추진위원들의 이름을 담은 동판을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제작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 532-9877

[전문] 평화의 소녀상 아산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선언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준 교훈이다.

일본은 1930년대 초부터 1945년까지, 아시아 · 태평양 침략전쟁에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을 강제 연행하여 전쟁터로 끌고 다니며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들고, 인권을 유린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소녀와 여성들은 전쟁터에서 그대로 버려지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으며 고향으로 돌아온 경우에도 범죄 은폐와 왜곡 등으로 인해 피해를 해결 받지 못하고, 50년 이상 침묵을 강요당한 채 고통스럽게 지내야 했다.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여성운동에 힘입어 피해자들은 침묵을 깨고 당당하게 일본국가의 범죄를 고발하기 시작했고, 일본 정부에게 범죄 인정과 공식사죄,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였다. 그 활동은 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로 확대되어 갔고, UN과 ILO등  국제인권기구는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전쟁범죄로, 인도에 반하는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정부에게 피해자에 대한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권고 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피해자와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한 채 민간모금을 통한 ‘위로금’으로 일본정부가 주도한 국가범죄이자 전쟁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였다. 피해자들을 위한 원상회복 조치는 커녕 오히려  강제연행 부인 등 범죄의 본질 자체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훼손하는 폭언을 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인권활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현재도 계속되는 인권침해이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지위에 반하는 것이다.

이에 아산시민은 국제 인권기구 및 세계시민사회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이 인류의 공통의 과제임을 인식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다. 아울러 일본정부가 하루속히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실시하여 인권을 회복시키고, 전쟁이나 내전 시 여성에 대한 성노예, 조직적 강간 등의 폭력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산시민의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한다.

아산의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명예회복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아산시민들의 평화의지의 상징물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존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모르는 시민들과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

이에 아산 시민들의 의지와 정성을 모아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야만성, 우리 민족의 피해를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일제의 만행을 영원히 기억하고, 친일청산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삼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여론을 형성하고, 아산시민들의 평화감수성, 인권의식을 고양하고자 한다.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을 추진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아산시민들의 평화의 의지를 모아 추진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평화의 소녀상을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 만들고 가꾸어 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제도에 희생된 여성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 적극노력 할 것을 선언한다.

2015. 10. 15.
평화의 소녀상 아산 건립 추진위원 일동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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