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승권 충청남도도랑살리기추진협의회장을 좌장으로 아산시 실개천살리기의 발전적 방안마련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민주도형 실개천 살리기 운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아산시가 지난 15일 ‘2015 실개천살리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별관 워크숍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아산시가 지난 5년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주민주도형 실개천 살리기 운동에 대한 마을별 추진사례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했다. 또 올해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내년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시와 함께 실개천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주민, 민간단체, 전문가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도랑살리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물포럼코리아 최충식 사무처장, 김홍수 충청남도 도랑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발전연구원의 물환경연구센터장, 복권승 충청남도도랑살리기추진협의회장 등 각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했다.
김동빈 공수1리 이장은 “우리 마을이 실개천사업을 성공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실개천과 마을을 가꾼데 있다”며 “환경단체와 행정기관의 협조와 관심도 성공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원된 실개천과 공동우물은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며 “내가 어린 시절 물장구 치고 놀던 추억의 공간을 우리 아이도 누릴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물포럼코리아 최충식 사무처장은 타 지자체 사례발표를 통해 “도랑살리기의 주목적은 수질개선이며, 도랑과 마을 특성을 고려해 생태보전형, 수질 개선형, 경관개선 및 친수 공간형, 이치수 및 재해예방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도랑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법률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 및 도랑을 유지관리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역적 특색에 맞는 도랑 복원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도랑살리기에서 도랑을 중심으로한 마을의 역사, 문화, 환경자원을 포함한 마을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조성하는 소유역운동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기 음봉면 동천2리 이장은 “실개천 오염원제거를 목적으로 설치한 생태습지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논을 습지로 만들어 소득작물을 재배해 농가소득창출과 관광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돈희 상성리 이장은 “상성저수지 앞에 조성한 농어촌공사 습지 마을에서 400만원을 들여 부래옥잠 등을 식재해 생활오수 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실개천 살리기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수 물환경연구센터장은 “충남도에서는 예산지원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므로 5년차에 접어든 아산시와 마을주민, 추진단체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복권승 충청남도도랑살리기추진협의회장은 ‘청양 산꽃마을 도랑살리기 사업’과 ‘연꽃 생태습지’를 조성해 수질개선 뿐만 아니라 마을 소득사업으로 연계 추진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복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아산시 김정규 환경보전과장은 “실개천살리기사업 추진에 있어 수질개선 및 수생태복원과 마을환경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5년차에 접어든 실개천살리기 사업이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있도록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실현가능성,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개천 살리기 사업을 더욱 더 발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