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여러 단체와 시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거리홍보 모습.
천안교육지원청(교육장 한옥동)은 지난 6일(화) 천안평화의소녀상 건립사업에 직원 100여 명과 함께 모금한 성금 80여 만원을 기탁했다.
천안 망향의 동산에는 39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시며 47명의 생존할머니들도 이곳 천안에 잠들 예정이기에 천안이 그 어느 지역보다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천안평화의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동참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이번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한옥동 천안교육장은 건립추진위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움직임이 교육현장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또 자리를 함께한 건립추진위원회의 이윤기 대표에게 “평화의 소녀상을 천안의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추진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안여성회 김용자 사무국장은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여러 단체와 시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처음에 30여 개의 단체가 모여 출범한 건립추진위는 현재 90개 가량의 단체가 함께 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참여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약 600여 명의 개인이 1만원 이상의 후원을 하고 추진위원으로 가입했으며, ‘다음희망해’의 모금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하루하루가 감동”이라며, “특히 매주 수요일 거리홍보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오히려 우리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용돈을 쪼개 작게는 몇백원이나마 모금함에 넣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적셔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는 건립부지 설정과 제막식의 지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또한 특별결의문까지 채택한 천안시의회는 의원 개인당 10만원씩의 모금의 형태로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충남 곳곳에 건립되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던 충남도는 공모사업에 소녀상 관련 사업이 보류되어 결국엔 한푼의 지원도 실행되지 못하게 됐다.
이에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충남도의 건립 지원 의지가 애초에 약한 것이 아니였냐”며, “충남도의 무성의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복 70년을 맞아 충남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현재 천안과 서산이 올해 안에 건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아산과 당진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건립추진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13일 ‘위안부 문제해결, 일본의 재무장 반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출범했으며, 오는 12월 10일 제막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천안교육지원청은 지난 6일(화) 천안평화의소녀상 건립사업에 직원 100여 명과 함께 모금한 성금 80여 만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