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합리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안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합리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천안시의 지속가능한 교통 정책을 제언하기 위해 2014년도부터 대중교통 분담률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의 시내버스와 철도교통(전철, 기차) 이용 현황을 천안시 교통과, 천안시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한국철도공사에 정보공개 청구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조사기간은 6월23일~24일(수) 오전7~09시, 오후1시~3시, 저녁5시~7시.
이번 조사의 한계점은 시내버스승객 중 카드이용자만 조사해 현금이용승객이 누락됐다는 점과 기차의 경우 정기권 승객들이 미포함 됐다는 점이다.
대중교통 이용자 85.4%가 시내버스, 전철 이용
2015년 6월 기준 천안시 인구는 61만9843명으로 6월 한 달 총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525만2471명이다. 세 교통수단 모두 출·퇴근 및 통학 시간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한 달 이용자 수는 기차 76만6826명(14.6%), 전철 138만1202명(26.3%), 시내버스 310만4443명(59.1%)으로 나타났지만, 작년과 비교해 이용자 수가 기차 24만2306명(24.0%), 버스 28만865명(8.3%), 전철 29만8109명(17.6%)순으로 총 82만1280명(13.5%)정도의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기차 일 평균 이용자 수는 2만5562명이며 천안역 1만3058명(51.1%), 천안·아산역 1만2233명(46.9%), 성환역 271명(1.1%)순으로 나타났다. 6월 총 이용자 수는 76만6826명이며, 기차 1일 운행 횟수는 384대로 1대당 평균 66.6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철 일 평균 이용자 수는 4만6040명으로 역별 이용자는 천안역 1만5323명(33.3%), 두정역 1만2416명(26.9%), 성환역 8729명(19.0%), 쌍용역 5144명(11.2%),, 봉명역 2512명(5.4%), 직산역 1914명(4.2%)순으로 조사됐다. 각 역에 정차하는 1일 전철 대수는 평균 134대로, 1대당 343.6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일 평균 이용자 수는 10만8431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량을 보였다. 비환승 9만228명(83.2%), 환승 1만8204명(16.8%)으로 일반 8만7326명(80.5%), 중고생 2만218명(18.6%), 초등생 888명(0.8%)순으로 조사됐으며, 작년과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6월 총 이용자 수는 310만1443명으로 기차, 전철보다 이용객 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내버스 1일 총 운행 횟수는 4315회로 1회당 평균 25.1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금부담은 큰데, 받는 서비스는 작아
종합적으로 6월 대중교통 이용자 중 85.4%가 시내버스와 전철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내버스의 경우 특정구간에 노선이 집중되고, 중복이 심한 노선이 많아 이용이 불편하다. 또한 타 지역에선 현재 버스와 전철 간의 환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천안은 여전히 이용 간에 환승이 되지 않고 있다.
박남하 간사는 “전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시내버스 요금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적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시내버스는 전철 운행시간과 부합하는 운행시간 연장 등의 제도를 고려해 시민들의 발이 돼야 한다. 천안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 제고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 편리하고 합리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16년 상반기까지 천안시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완료하고 최적의 최종 노선을 확정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이후, 매년 부분적으로 노선을 조정해 왔으나, 지구단위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 및 교통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전 노선에 대한 계획을 재수립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