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한문서체가 담긴 난중일기.
‘이순신체’는 이순신 장군이 생전에 썼던 난중일기 한문서체의 주요특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개념을 접목시켰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를 한글로 남겼다면 어떤 필체였을까? 이순신 장군의 한글 서체가 이충무공의 얼이 살아 숨쉬는 아산시에서 탄생했다.
아산시는 제569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수) 오전 9시30분 아산시장실에서 서체 디자인 전문업체 한그리아㈜(대표 이명철)와 ‘이순신체’의 공동개발과 무상 기부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순신 문화콘텐츠 홍보와 한글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이순신체’는 이순신 장군이 생전에 썼던 난중일기의 한문서체를 모티브로 했다. 한글 디지털폰트로 이순신 장군 한문서체의 주요특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개념을 접목시켰다.
이를 위해 1년여 간의 작업을 거쳐 아산시와 한그리아가 공동 개발하고 여해고전연구소 노승석 교수의 자문을 받아 한그리아의 재능기부 형태로 기획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힘 있는 필획의 특징을 잘 살려 디자인한 한글형 서체로 최적화했으며 서체는 제목용 1종과 본문용 1종 등 모두 2종을 개발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왼쪽)이 한그리아 이명철 대표와 이순신 서체의 특징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순신체’는 한글날인 9일(금)부터 아산시 홈페이지(www.asan.go.kr)를 통해 기한 없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개인, 학교, 공공기관 등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영상이나 인쇄매체,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와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복기왕 시장은 “이순신체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강인함과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더불어 한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산시 전용서체를 개발해, 이순신 문화콘텐츠 발전은 물론, 시민과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체를 개발하고 재능 기부한 한그리아는 ‘2012우수상표공모전’에서 우수상을, 2013한글문화상품공모전에서 ‘좋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한글 모음 창제원리 천지인을 바탕으로 브랜드마케팅을 연구개발해 세계 속의 한글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