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사랑병원 각종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마음 편히 쉬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암 요양병동’을 천안지역 최초로 신설했다.
천안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52)씨는 지난해 간암 수술을 받고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김씨가 수술을 받았던 대학병원은 수술 열흘 뒤 김씨에게 퇴원을 권유했다. 그러나 김씨는 퇴원 후 천안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며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자택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김씨가 암 수술 후 집에서 요양하자 부인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리면서 생계유지 마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천안지역 건강보험가입자(피부양자 포함) 중 각종 암 환자는 3975명에 달하며, 이 중 781명이 지난해 사망했다. 암 환자들은 주로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고 나면 빠르면 일주일, 늦어야 열흘이면 퇴원을 한다. 그런데 천안지역에는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암 수술 환자가 심리·신체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어 환자와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어 왔다.
일반 요양병원은 대부분 고령의 와상환자들을 주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암 수술 환자에게는 제대로 된 전문적인 치료를 해줄 수 없다. 암 수술 후 집에서 요양하는 경우도 보호자나 간병인이 필요하고, 역시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 어렵다.
충무사랑병원은 암 수술이 끝나고 지친 환우들에게 체력보강, 면역력 증강, 심신 활동을 돕는 등 스스로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런 현실에서 충무사랑병원(병원장 서용선)이 각종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마음 편히 쉬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암 요양병동’을 천안지역 최초로 신설했다.
충무사랑병원은 40병상 규모 입원실을 비롯해 영화·음악 감상과 정서관리 등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최근 운영에 돌입했다. 병원은 지닥신·셀레늄·글루타치온 주사요법 등을 통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암을 이길 수 있는 균형 잡힌 식단 운영, 그리고 다도·원예·미술·음악요법과 영화감상, 정서관리 등 심리적 치료도 병행한다.
병원측은 이러한 심리·신체적 치료법을 통해 수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키고, 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충무사랑병원이 정신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암 진단과 수술로 인해 피폐해진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서용선 충무사랑병원장은 “암 환자들은 불치병에 걸렸다는 생각, 죽음의 예감, 신체적 활동 장애 등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여러 가지 검사와 치료, 합병 등을 겪으면서 점차 의존적이 되거나 불안해진다”며 “암 수술이 끝나고 지쳐 있는 환우들에게 체력보강, 면역력 증강, 심신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스로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41)551~3391
정신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충무사랑병원은 암 환자들에게는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