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아산시를 비롯한 해외 자매도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미국법원에 일본정부와 기업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유희남 할머니를 아는가. 아산에서 태어난 그분은 우리의 어머니며, 우리의 할머니다. 일본 침략전쟁의 야만성을 제대로 알리고, 고통의 상징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아산시 해외 결연도시에 소녀상을 건립하자”
김희영 의원은 지난 24일 제18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해외 결연도시에 일본 침략전쟁의 만행과 피해를 알리는 소녀상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한·일 양국의 국교관계에 관한 기본조약을 맺은 지 50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이지만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망상에 사로잡힌 일본 정부와 우익들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위안부는 강제동원이 아닌 자발적 참여였다고 역사를 왜곡하며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 아베총리의 70년 전후 담화 중 일부를 인용하며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역사적·법적·도덕적 책임을 모두 회피했다고 성토했다.
1992년 1월8일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처음 열렸다. 이후 계속된 수요시위는 2011년 12월4일 1000번째를 맞았다. 그때 일본군의 성적노예로 희생당한 수많은 여성들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세웠다.
이를 기점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 올바른 역사 교육의 공간, 여성인권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평화비 건립이 진행 중이다. 또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위안부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 곳곳에서 건립 중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과 미시간 사우스필드 등 9곳이 있다.
김희영 의원은 “아산시를 시작으로 중국 동관시 등 해외 자매결연 도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자”며 “중국은 역사적 경험과 공통된 인식을 가졌기 때문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협력과 교류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산시, 아산시의회, 시민단체, 학생 등이 연대하는 범 시민차원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