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지구대 김삼영 경위.
아산경찰서(서장 신주현)는 경찰관의 지혜로 고층 아파트 옥상난간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2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5시15분 무렵 아산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온양지구대 소속 김삼영 경위와 이창수 순경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김 경위 등은 옥상 난간에 위험하게 서있는 B씨(26)를 발견하고 옥상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B씨는 미리 옥상 출입문을 잠가 놓은 상태였다.
술에 취한 B씨가 난간 끝에서 비틀거리며 “뛰어 내리겠다”고 위협하는 위급한 대치상황. 이에 김 경위는 119구조대원에게 추락에 대비한 안전매트를 설치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부모님을 데려오라"는 요구를 들어주겠다며 B씨를 안정시키면서 설득에 들어갔다.
이어 자연스럽게 접근해 비틀거리는 B씨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감싸 안은 채 안전한 곳으로 몸을 날렸다. 이로써 출동 30여 분만에 안전하게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당시 구조과정을 숨죽여 지켜보던 30여 명의 아파트 주민들은 김 경위가 B씨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모습을 보고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