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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70년, 잊지 않겠습니다”

14일 망향의 동산, ‘해방70주년 일본군 위안부 추모식’ 열려

등록일 2015년08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4일(금) 오전11시 천안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주최로 여성·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방70주년 일본군 위안부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9위의 넋을 위로하며 광복의 의미를 기렸다.

지난 14일(금) 오전11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잠들어 있는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는 ‘해방70주년 일본군 위안부 추모식’이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여성·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타계해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 위안부 피해자 최금선(90) 할머니 등 39위의 넋을 위로했다.

행사는 초 점화, 묵념, 추모시, 추모사 낭독, 추모의 노래, 추모공연, 참가자들의 헌화 및 묘역 참배 등으로 이어졌다.
망향의 동산에는 납골당에 봉안된 22위와 매장 묘역에 안장된 17위 등 모두 39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잠들어 있다. 지난달에는 김외한·김달선·김연희 할머니가 이곳에 묻히는 등 6월 이후 피해자 4명이 세상을 떠났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7명만 남은 상태다.

정대협 관계자는 “피해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를 받고 마음의 고통을 덜도록 해야 할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립 망향의 동산은 일제 침략으로 고국을 떠나 갖은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다 숨진 재일동포 등 해외 한인들의 안식을 위해 1976년 세워졌다. 여기에는 일본·중국·대만·홍콩·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동포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탑과 묘역·봉안당 등이 있다. 망향의 동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이 세운 강제징용·희생자 사죄비도 자리하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는 망향의 동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상당수가 안장되거나 안치된 만큼 별도의 특별묘역을 조성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용자 천안여성회 사무국장은 “망향의 동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잠든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나 단체도 많다. 특별묘역 조성으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초를 점화하는 모습.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위안부 희생자들의 영령에 헌화하는 참가자들.

극단 ‘미래’의 배우, 유정숙 씨의 추모공연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망향의 동산에는 총 39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잠들어 있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8월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이다.

추모식에 참석한 천안중앙고 역사동아리 히스컬 학생들. 이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500명이 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서명을 받았다.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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