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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 ‘흐르는…’한은정-“고소영 언니처럼 확 뜰 거예요”

등록일 2002년11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해 탄생한 최고 신인인 탤런트 한은정(23)의 다이어리에는 빈공간이 없다. 지난 4월 SBS-TV ‘명랑소녀 성공기’로 데뷔한 이후 같은 방송사의 시트콤 ‘오렌지’, ‘순수의 시대’에 잇달아 출연했던 한은정은 쉴 틈도 없이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TV 새 주말극 ‘흐르는 강물처럼’(극본 김정수?연출 이영희) 촬영을 이미 시작해 정신이 없다. 드라마뿐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한은정은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 1순위로 꼽힌다. 그녀의 시원시원한 모습에 매력을 느낀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러브콜’을 보내기 때문. 또 적당히 망가질 줄도 알고, 때론 새침하며, 톡톡 쏘는 말솜씨가 예능 프로그램의 분위기 메이커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한은정은 지난 2일 방송된 MBC ‘천생연분’에서 ‘퀸카’로 두 번째 낙점되는 영광을 누렸다. 스튜디오에 나와 즉석 커플이 돼 각종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성실함에 동료 출연자들이 ‘한 표’로써 화답한 것. ‘루키’ 한은정의 진가를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역시 광고계였다. 현재 한은정은 CF모델로도 주가 급상승이다. 다른 여자 연예인이 몇 년을 활동하면서 벼르던 굵직한 CF들을 한꺼번에 소화해내는 광고계의 무서운 신인. 지난 2개월 사이 3건의 CF 계약을 터뜨리면서 총 4억원의 계약금을 거머쥐었다. 멋진 몸매를 선보이는 다이어트 음료인 ‘코카콜라 라이트’, LG 생활건강 ‘라끄베르’ 화장품 전속모델, 롯데제과 ‘ef초콜릿’의 모델로 결정됐다. 또 의류 모델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녀가 모델로 선 코카콜라 CF의 컨셉트는 일본과 같았다. 그런데 일본 내에서 찍은 CF보다 그녀가 출연한 CF가 더 화제가 돼 일본에서도 CF 모델 섭외가 들어오고 있단다.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NGTV(www. ngtv.net)가 지난달 17~24일 7백37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은정이 CF계의 뉴 페이스로 주목받을 것 같은 여자 연예인에 올랐을 정도. 지난 4월 데뷔해 불과 8개월여 만에 한은정의 인기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녀는 이런 주변의 반응에 대해 겸손하다. “주위에서는 ‘떴다’며 축하인사를 건네지만 아직도 신인이잖아요. 앞으로가 더 중요하죠. ‘흐르는 강물처럼’이 연기인생에 중요한 지렛대가 될 것 같아요.” ‘흐르는…’은 작가와 연출가의 이름만으로도 신인 연기자를 주눅들게 만드는 작품. ‘전원일기’의 초창기 기틀을 잡은 김정수 작가는 MBC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등의 히트작으로 유명하다. 이영희 PD도 KBS ‘당신이 그리워질 때’ ‘바람은 불어도’ 등 당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의 연출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연기경력이 길지 않은 신인급 연기자들로서는 감히 쳐다보기조차 어려운 대가들이다. 한은정 역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소영 선배가 김정수 선생님의 ‘엄마의 바다’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잖아요. 제가 맡은 역도 그때 고소영 선배처럼 귀여운 ‘공주병’ 여대생이에요.” ‘흐르는…’에서 한은정이 맡은 배역인 남주를 보면 ‘엄마의 바다’의 고소영을 떠올릴 만하다. 남주는 얼굴과 몸매가 학교 최고인 퀸카 여대생. 학교에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주변에 남자가 많지만 웬만한 남자는 눈에 차지도 않는다. “작가 선생님이 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하셨어요. 통통 튀면서 예쁜 척하는 게 저한테 딱 맞는 역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퀸카’였거든요.” 그러나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남주의 오랜 친구인 영욱(이주현 분) 역시 자신을 숭배하는 팬의 한명으로 적당히 거리를 두지만 결국 영욱을 사랑하게 돼 나중에는 그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될 운명이다. 이번 드라마가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한은정에게 유난히 힘이 되는 이유는 또 있다. 본인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면 될 뿐만 아니라 이제껏 출연했던 드라마와 달리 이번에는 쟁쟁한 선배들이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장용?고두심을 비롯해 박상원?김지수?김주혁?이민영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연기하는 모습을 그때그때 모니터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해요. 이번 기회에 선배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배울래요.”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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