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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공효진 전성시대-영화 2편 이어 드라마 여주인공 자리 꿰차고 ‘함박웃음’

등록일 2002년11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스크린이건 TV건 바야흐로 공효진(22) 전성시대다. 최근 영화 ‘품행제로’와 ‘철없는 아내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등 두 편의 영화를 마치더니 이제는 어엿한 드라마 여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잡지 모델을 할 만큼 멋진 몸매에 뛰어난 감각을 가진 그녀지만 모 이동통신 광고에서 치아교정기를 끼고 촌스러운 일자 단발 가발을 쓴 채 못난이가 돼 브라운관에 인사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떼쓰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악바리 같은 이미지로, 때로는 그 또래의 순수함과 반항적인 이미지를 두루 갖춘 톡톡 튀는 신세대로 변신한 공효진은 이제 연기력을 갖춘 몇 안되는 신세대 배우로 꼽히는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공효진의 가장 큰 장점.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비롯해 ‘긴급조치 19호’ ‘서프라이즈’ ‘화산고’ ‘킬러들의 수다’ 등 수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녀가 이제는 주연시대를 연다. 내년 1월 방영될 MBC 수목드라마 ‘눈사람’(가제?극본 김도우?연출 이창순)의 여자 주인공 서연욱 역으로 전격 캐스팅된 것. 드라마 내용도 가벼운 트랜디 드라마가 아니다. ‘형부를 사랑하게 되는 한 여인의 가슴 아픈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서연욱은 감정이 변화무쌍해 엽기적이면서도 발랄한 캐릭터.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지만 애교도 부릴 줄 아는 귀여운 여자다. 형사인 형부 한필승의 영향으로 경찰시험에 응시해 여경이 된 뒤 형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한마디로 공효진의 그간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면서도 내면의 연기까지 소화해내야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그동안 SBS ‘화려한 시절’ MBC ‘네 멋대로 해라’ 등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공효진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 드라마를 책임지게 됐다.   한편 공효진은 현재 대대적인 몸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5월부터 MBC ‘네 멋대로 해라’와 영화 두 편을 한꺼번에 소화해내느라 신경쓰지 못했던 본인의 건강에 힘쓰겠다는 것. 우선 오랫동안 고생해 온 편도선에 대대적인 공사를 가한다. 그동안 공효진은 피로가 쌓이거나 감기에 걸리면 여지없이 편도선이 부어올라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이 기회에 고통의 원인을 아예 ‘제거해 버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라식수술도 받는다. 항상 렌즈를 착용하다 보니 눈에 무리가 생겼고, 지방에서 촬영할 때 밤을 새우거나 식염수를 가져가지 않으면 무척 고역이었다. 이참에 렌즈를 아예 벗어버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공효진은 12월이 되면 다시 바빠질 예정. 영화 ‘품행제로’와 ‘철없는 아내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의 후반작업에 참여하면서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주력해야 하고 ‘눈사람’의 촬영이 12월중으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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