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는 국민들의 살림을 대신 해주는 사람들이다. 국민들은 그들에게 ‘세금’이라는 돈으로 월급을 준다. 그러므로 피고용인은 고용인과 같은 심정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일을 바르게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어떤가. 고용이 성립됐음에도 성실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
천안시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 저래도 되나 싶다. 각종 용역은 수천만원씩 지불하면서도 정작 결과물은 쓸모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천안야구장, 홍대용과학관, 천안박물관, 실내테니스장, 천안축구센터 등 각종 시설물도 온통 하자 투성이다. 경로당에 지급된 것들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채 ‘예산낭비’의 표본이 돼가고, 지역 곳곳에 설치한 운동기구들이 방치돼 녹이 슬고 있어도 원래 취지를 살리고자 하는 노력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지방자치, 주민자치를 추구하는 사회에서 ‘주인의식’이 없는 한 공적낭비는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