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직원들이 관내 식당에 설치된 메르스 경기침체 타파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아산시의 종합대책이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산시는 지난 1일 (사)외식업중앙회 아산시지부의 참여로 외식업소 등의 할인이벤트 당첨자 경품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발표 후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할인업소와 할인내역, 관련 외·회식 사진 이벤트 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벌여왔다. 이벤트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난 현재 아산지역에서 영업중인 외식업소들의 매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지역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A업소는 메르스 발병 이후 복합적인 직격탄을 맞았었다. 이곳은 평일 개인이나 단체 단위의 외식 손님을 받고 주말과 공휴일은 결혼식 피로연과 돌잔치 등을 병행하는 곳이다. 메르스 사태가 터지자 개인이나 단체의 외식과 회식이 줄었고, 돌잔치 취소에, 결혼식 하객도 반으로 줄었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인 지난달 말에도 손님 수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때 아산시가 종합 대책을 발표한 7월로 접어들자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현재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기보다 30%가량 매출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시내 권역에 위치한 B고기집과 C한정식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메르스 발생 후 6월 한 달 간 매출 손실액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등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종합 대책 발표 후인 이달부터는 확연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주들은 아산시의 경기부양 종합대책 발표가 매출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는데 동의했다.
외식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은 세월호 참사 당시를 뛰어 넘는 불경기였지만 최근에는 손님들이 찾아와 회식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가 많다”며 “회식이벤트로 선물을 증정하는 아산시의 창의적인 정책이 지역 경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외식업중앙회 아산시지부 후원으로 50만원 상당의 식사권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번 외·회식 사진 이벤트는 300건에 접근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