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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의원들 ‘좀더 분발을 원한다’

등록일 2015년07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의 버스구입을 놓고 설왕설래한다.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은 의회차량이 이미 두 대나 있고 필요시 기존처럼 천안시에서 빌려쓰면 되지 않겠냐며 ‘절약’하기를 바라지만 의회는 ‘의정활동에 원활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이같은 서로의 견해는 엇갈리는 듯하면서도 맥락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버스구입을 반대하는 사람들 속에는 “의회가 하는 일도 없으면서 세금만 축낸다”는 불평이 내재돼 있고, 의회는 “열심히 일하는데 왜 일을 못하게 방해하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 하고 있다면 ‘버스구입’이 굳이 논란거리가 되겠는가 싶다.


물론 의정활동을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해내는 의원들이 없지는 않다. 그들로서는 섭섭할 일이지만 어디 한두 사람 잘한다고 의원들 전체가 칭찬받을 일인가 말이다. 


의원 21명 중에 너댓사람이 문제가 됐거나 지금도 문제 속에 있다. 한 명은 최근 의원직을 상실하기까지 했으며, 두 명의 의원은 불구속기소 돼 법정을 오가고 있다. 전·현직 동료의원들마저 이들이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번에는 한 상임위가 의원해외연수를 ‘일반패키지관광여행’으로 잡아 천안은 물론 전국에 알려져 망신을 당한 적도 있었다. 전자투표 도입을 위해 억대의 예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원실을 개개인의 사무실화하면서 상당한 예산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의회가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천안시 현안문제로 거론되는 야구장부지 특혜논란, 매머드급 천안호수공원 추진문제, 천안예술단 노조문제,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 추진논의, BTL사업에 따른 채무부담 해소방안 등에 대해 의회는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을까.


어떤 사안에 의원 개개인의 주관적 생각이 개입되고 주장될 수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중차대한 현안을 놓고 의원들이 좀 더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며 생각을 맞춰가는 일 또한 얼마나 필요한가.


7월13일 아침 무렵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가 천안예술단 문제를 놓고 ‘악덕사용자 천안시장을 징계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있다. 이런 때 의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사뭇 궁금하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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