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에서는 지난 6일 국립중앙의료원 파견 간호사 8명과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 5명에 대한 환송행사가 열려 아쉽지만 반가운 작별을 고했다.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에서는 지난 6일(월) 오후 아쉽지만 반가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메르스의 확산으로 전국민이 불안과 혼란을 겪을때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으로 기꺼이 달려와 준 국립중앙의료원 파견 간호사 8명과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 5명에 대한 환송행사였다.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6월16일, 국군의무사령부 군의관은 6월24일에 각각 메르스 치료를 위해 단국대병원에 파견돼 성공리에 임무를 마치고 해단식을 가졌다.
이들이 파견 나올 당시 단국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는 5명의 중증 메르스 환자가 치료 중이었다. 또 임시진료소에도 메르스 의심환자들이 몰려들어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때 파견된 의료진은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화 장치)를 포함한 인공호흡기 치료와 각종 의료처치, 활력증후 체크, 투약, 욕창예방을 위한 체위 변경과 마사지, 식이섭취 간호, 감염성 폐기물 처리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박우성 병원장은 “부족한 인력과 중환자실도 아닌 일반병동에서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증환자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단국대병원 의료진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형선 충남도 보건정책과장은 “충남지역에서 갈 곳 없는 메르스 환자들은 받아주고 치료해 준 단국대병원에 감사하며, 파견의료진들이 있어 충남도민들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파견나온 허영미 간호사는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환자를 살려야한다는 강한 의지로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등 환자의 치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에 감동 받았다”며 “이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5월26일 국내 메르스 8번째 환자가 격리병동에 처음 입원한 이후 지금까지 5명의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다. 지난 6일 5번째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로부터 해제되면서 단국대병원에는 더 이상 메르스 환자가 없는 상태다. 병원은 1달 여에 걸친 기간 동안 단 한 명도 추가 감염 없이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