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게 뭐가 있어.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충남도가 정보화 소외계층인 노인층의 정보화 붐 조성을 위해 지난달 18일 실시한 ‘2002 실버인터넷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안용선(59?용화동)씨 수상소감이다.
안용선씨는 지난달 24일 도청에서 도지사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안씨는 “너무 기쁩니다. 조금만 더 연습했더라면 대상도 가능했을텐데 아쉽습니다”는 패기를 보였다.
금상을 받았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안씨는 컴퓨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시청에서 실시하는 컴퓨터 교육을 친구들의 권유로 배우기 시작했다. 내친 김에 컴맹을 벗어나 컴도사가 돼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그날 배운 것은 그날 이해하고 집에 와서 반복 연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배움의 흥미를 갖게 됐다.
짧은 기간에 안씨는 인터넷을 통해 가족들과 e-mail을 주고 받는 일이 이젠 하루 일과가 되었다며 말로만 듣던 정보화 시대를 직접 실감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안씨가 인터넷을 배우면서 가장 큰 도움을 얻고 있는 부분은 건강을 위해 시작한 ‘등산’.
명산을 등반하기 전 미리 검색을 통해 모든 정보를 얻는 즐거움이 있어 실버세대에게도 정보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컴퓨터가 있어 즐겁다는 실버세대 안용선씨. 그가 하는 인터넷만큼은 정보화 시대의 신세대 부럽지 않은 감각을 지니게 됐다.
또 안씨는 이번에 시상금으로 받은 상금 일부를 이웃의 어려운 가정 두 가구를 선정해 각5만원씩 도움을 주기로 했다.
내년도 경진대회를 대비해 지금부터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대상에 도전해 보겠다는 안씨의 강한 도전의식은 벌써‘ 대상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