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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데이트/오현주·동화읽는 어린들의 모임-창의적인 생각을 키우는 부모

등록일 2002년11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아이들은 좋은 책을 읽어야 인격과 창의성이 자란다”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의 오현주(38)회장은 좋은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는 정신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모의 선견지명이 없다면 아이들의 선택은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곳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인격파탄이나 부모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아산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은 주부들이 모여 좋은 책을 선정하고 좋은 책을 읽자는 취지로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지역모임인 이 모임은 아산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어린이 도서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나누며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곳이다. 2년 가까이 되는 현재, 회원은 30명으로 아산송곡도서관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기 위해서 왔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보다 부모들의 감성이 키워지고 지역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오현주 회장은 말한다. 어떤 책이 좋으냐는 질문에 모임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조건 교훈적인 책만 보여주려고 하지 말라”고 일단 충고부터 한다. 김영미(32) 총무는 “유아 때는 그림 위주로 보여주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또 작가의 언어구사나 글자, 규격, 그림의 위치, 창의적인 측면을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눈을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나가며 키워가는 것이다.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은 좋은 책을 선정하는 것 외에도 책 읽고 느낌나누기, 좋은 책 전시회, 학부모 강좌, 들꽃기행, 전래 놀이마당, 문화공연단체 초청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역 민간단체로서 지역어린이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좋은 동화책과 나쁜 동화책을 선정해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가 하면, 좋은 동화책 작가를 초청해 강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년 6월 극단 ‘사다리’를 초청해 공연했고 송악면 솔뫼축제 때는 짚풀문화행사에 도깨비탈?그림책 만들기 등의 행사를 주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활동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길러 주기 위해 주부들이 푼돈을 아껴가며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은 이런 활동 외에도 학교 문고 바꾸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려고 한다. 오현주 회장은 “새학기 때마다 학교문고를 할 책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학부모들은 폐기처분해야 하는 책을 문고로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1년간 읽을 책인데 충분하게 고민해서 보내줬으면 한다”고. 앞으로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은 지역아이들의 정서적 건강도 챙겨가겠다고. 또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에 대한 관심이다. 특히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절대적이다. 학교 선생님이 책읽기에 대한 고민 없이 아이들에게 아무 책이나 권해주면 안되기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546-7716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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