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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학생 편지

김성열 천안시역사문화연구실장 칼럼기고

등록일 2015년06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25전란 천안7·8전투의 영웅 로버트마틴대령의 손자 마틴학생은 미국 켄터키주 몬테리시에 살고 있다. 할아버지가 1950년 6·25전란 천안전투에서 전사한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알지도 듣지도 못한 한국이란 나라 천안 땅에서 젊은 피를 뿌려 산화해 버린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알지도 못한 적군 탱크와 맞서 장렬하게 죽어가며 전우들을 포위에서 후퇴할 수 있도록 몸 던져 산화한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땅에서 죽어야만 했던 이유가 오랫동안 의문이었다. 지난해에 6.25전쟁 기념일을 맞이하여 천안전투에서 전사하고 시신도 찾지 못한 미육군 제24사단 34연대장 가족들과 위문감사 편지를 받은 사연이다.

자유대한민국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평화 상태에서 북한 인민군 도발 전쟁으로 위기에 처하자 세계의 자유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고 도와야 한다는 결의를 유엔에서 하게 된다. 제일 먼저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육군 제24사단 21연대 스미스기동대가 7월3일 오산 전투에 참전하고 이어 34연대가 7월5일 평택 전투에 참전한다.

미군들은 북한 인민군과 전투를 너무 가볍게 대비하여 오산전투, 평택전투에 이어 천안전투에서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어이없이 후퇴하였다. 피난민과 인민군을 구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쏘련제 탱크와 중장비 신무기로 무장한 준비된 인민군을 대항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속전속결 작전으로 밀어부치는 북한 인민군 전력과 싸움은 후퇴, 지연, 저지작전이었다.

안성방면 성거 쪽에서 후퇴하는 미군을 뒤 따라 진격해 오는 인민군과 평택전투에서 퇴각하는 미군을 밀고 내려오는 인민군 그리고 아산 쪽으로 우회해서 백석동, 봉명동 쪽으로 진격해 오는 인민군에게 천안시내에서 몰린 34연대 병력은 완전 포위되었다.

작전 지휘가 잘못 된 사유를 파악한 24사단장 딘 소장은 전세를 회복하기 위해 평택 쪽에서 후퇴하는 병력을 지원하도록 명령하였다. 전황을 오판하여 지휘를 잘못한 책임을 물어 해임한 연대장 후임으로 로버트 마틴을 임명한다. 7월8일 새벽이었다. 신임 마틴 연대장은 최악의 전황을 파악하고 포위되어 있는 전우들을 될수록 빨리 후퇴시켜야만 했다.

연대장은 본부 막사에만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연대장은 도리티 고개에서 구성동 길 시내로 접어 들어오면서 전우들을 격려하며 인민군들과 접전을 지휘하였다.

그때 눈앞에 탱크가 나타났다. 대령은 바추카포를 탱크를 향해 발사했다. 탱크에서도 동시에 마틴 대령을 향해 발사되었다. 포로되었던 하사의 증언으로 후에 확인된 사실이었다. 마틴 대령은 동시에 발사된 포탄에 몸은 산산 조각나 구성동 길가에 흩어졌다.

 나이 18세였다. 고향에는 부인이 딸을 임신하고 있었다. 탱크는 파괴되었다. 7월8일 아침이었다. 연대장이 전사한 병력은 혼란에 빠져 갖갖으로 후퇴한다. 도리티 고개 포병부대의 대포 지원 폭격으로 병력이 완전 후퇴한 것은 밤 10시경이었다. 이런 전투에서 제34연대 병력은 164명이 포로 되고 129명이 전사하였다. 남은 병력은 전의 쪽으로 후퇴하였다.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어이없이 후퇴하는 전투였다.

129명 젊은이들은 한국의 자유 천안의 평화를 지켜 주려는 고귀한 정신으로 값진 죽음을 던졌다. 마틴 학생은 천안에서 보낸 할아버지 몸인 천안의 흙 한 줌과 위문감사 편지를 받아 보고 할아버지 마틴의 전설 같은 영웅담에 감동하였다. 한국의 놀라운 발전과 번영 그리고 자랑스러운 세계 속의 선진 한국의 모습에 감탄했다.

6·25전쟁 폐허에서 일구어 낸 한국의 기적에 박수를 보내왔다. 마틴 할아버지와 129명 미군 용사들은 결코 죽음이 헛되지 않아 그들의 피와 살이 뿌려진 이 땅위에 세계 자유 평화 꽃을 피운다. 그들의 이름은 그들 부모와 가족들 가슴에 무덤삼고 아픔으로 남아있다.

우리들은 결코 님들의 이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천안시민의 심장에 님들의 이름을 고이 간직합니다. 구성동 길가 마틴공원 기념비와 마틴의 거리 마틴사거리에 님들의 이름 모두 새겨놉니다.
Let's go to gether. Come join us.
당신들이 흘린 피와 눈물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주신 용감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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