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은 지난 25일 메르스사태 이후 첫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가운데 병원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은 메르스 여파로 내원환자가 급감하다 넷째주 후반기로 접어들며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26일 밝혔다.
병원측은 지난 25일 메르스사태 이후 첫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가운데 병원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25일 병원에 입원 중인 뇌사자의 신장을 기증받아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던 김모(55·남)씨에게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6월 초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평균 2500명 내외였던 외래환자수가 900명 이하로 급감했었다. 그러나 6월 넷째 주에 들어서부터 점차 회복세에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지영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같은 병원에 가면 옮을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데,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과 치료하는 병원의 개념은 다르다”며 “메르스를 치료하는 병원은 완전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상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일반 환자들은 안심하고 치료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 대외협력실 조혜란 팀장은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환자들이 수술 일정을 연기해 하루 수술건수도 평소의 20~30%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지금은 절반 이상으로 회복됐다”며 “모든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외래환자의 방문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27일 현재 5명의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3명이 완치로 퇴원했고, 1명은 건강이 회복단계에 있으며, 1명은 사망했다. 또 현재까지 메르스의 원내감염은 한 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