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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갑을 폭력사태 그 후

등록일 2015년06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1년 5월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유성기업에서 유혈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국정감사와 용역폭력 청문회가 이듬해 열렸다. 당시 노조파괴 전문회사로 알려진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 문건이 세상에 공개됐다. 시나리오에 따라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유성기업과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는 경악 그 자체였다.
국정감사와 청문회에서는 2011년 7월 시행된 복수노조법에 따라 사측이 제2의 노조설립을 지원하고, 그들을 활용해 기존 노조를 무력화 시키고, 노동자의 권리와 지위를 장악하려는 시도라며 야당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당시 사측의 노조파괴공작에 맞서 노조위원장은 100여 일간 고속도로 고가다리에 매달려 고공농성을 벌였다. 또 수많은 노동자들이 공장 앞에서 한 겨울 천막농성을 벌이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처벌은 사측이 아닌 노동자들에게만 돌아갔다. 사측의 부당행위에 저항하던 노동자들에게는 벌금형과 실형이 선고됐다. 반면 기업 측에는 유혈사태에 대한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최근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갑을오토텍에서도 일어났다. 사측은 전직 경찰, 특전사, 용역출신 등을 신규 채용해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겁박했다.

이들은 지난 4월30일 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출근하는 조합원을 집단으로 폭행해 7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이 중 1명은 뇌출혈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들의 집단폭력행위에 노동부, 검찰과 경찰, 법원은 침묵하고 있다.

이대희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장에 따르면 공장 안에서는 지금도 계속적인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조합원의 뺨을 때리고, 다리를 걷어차고, 노조활동을 못하도록 겁박을 일삼는다고 한다. 심지어 폭행당했던 조합원에게 또 다시 폭행을 저지르는 등 상상을 초월한 무법천지라는 것이다.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의 힘없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익을 대변해줄 것이라 믿었던 고용노동부, 부당한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던 사법기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번번이 외면 받고 있다. 이들은 사법기관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사무치고 있다.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두 공장의 유혈폭력사태 이후 지금까지 검찰과 법원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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