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읍면동 탐방/탕정면-주민들은 모르는 아산신도시

등록일 2002년11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탕정면은 전체가 신도시 개발권역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신도시 발전이 어떻게 이뤄질까 하는 궁금증과 계속 여기에 살 수 있는가를 궁금해하고 있다. 아산신도시는 탕정면 전체와 배방, 음봉, 천안불당동 등 총8백86만평에 이른다. 이 중 2월 건교부 발표에 따라 45만평이 개발된다. 여기에 탕정면은 용두리와 배방면에 인접한 리단위가 포함돼 있다. 현재 이곳 땅 시세는 평당 20~45만원선에 이른다. 건교부 발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곳 주민들은 앞으로 땅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탕정주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언제쯤 탕정신도시가 만들어질 것인가. 둘째 땅보상은 어떻게 될까. 셋째 고향에서 내쫓기게 되는 것은 아닌가. 2006년까지 배방면이 본격적인 개발이 되는 것에 비해 탕정면은 2단계 개발로 2006년 이후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주민 불안감은 크다. 현재 탕정면은 건폐율 30%로 건축제한을 받고 있다. 96년부터 제한돼 온 이 재산권 침해는 계속될 전망이다. 땅을 팔고 이사가지 않는 이상 재산권은 보상받을 수조차 없다. 주민 오창선(용두리)씨는 “언론에서 발전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주민들은 피부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또 내 땅 한평 늘리지도 줄이지도 못하는 형편이라 요즘은 이곳이 고향이 아니라 언제 떠날까 생각하는 뜨네기들만 모여 사는 듯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개발해 달라, 저렇게 개발해 달라 주민들이 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신정숙(동산3리)씨는 “이미 개발이 된다고 하는데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무슨 소용 있느냐. 땅을 한 평이라도 가진 사람은 돈이라도 후하게 쳐서 이사갈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탕정면에 살면서도 땅 한 평 없는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 심하다. 용두1리 김모(53)씨는 “이제까지 남의 집 농사 부쳐 먹으며 근근히 살았다. 내집 한 칸 겨우 마련했지만 땅 한 평 농사지을 수 없게 되면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며 넋두리다. 벌써부터 이주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지만 주민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도시에 대한 몇 줄 기사에 마른 목을 축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빨리 건축제한이 풀리고 보상이나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특히 그동안 살아온 고향인 만큼 건물들만 들어서는 개발이 아니라 토착민이 고향을 두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탕정에 도청유치를 탕정 개발이 빨리 돼야 이주와 보상도 빨리 이뤄지기 때문에 주민들은 도청유치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아산시가 도청 이전부지로 배방면의 두 곳을 충남발전연구원에 제시한 상태. 그러나 최성원 산골농원 대표는 “도청유치 기획단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 또 탕정면 안에 도청유치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탕정주민들은 신도시 개발지역이 도청유치의 최적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도시는 첨단산업중심으로 대학교와 명문고를 유치하고 주거도시도 함께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신도시가 위성도시 같은 주거단지 개념이 아닌 자주적, 복합적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건의해 달라는 것이다. -도로개설 돼야 현재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하나 이곳 주변은 도로조차 개설되지 않고 있다. 탕정은 특히 도심외곽에 위치해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한데다 배차 시간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주민 불편이 크다. 또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탕정초, 동덕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으나 보행로 없는 국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발에 묶여 있어 마음 놓고 도로 보수공사 및 보행로 마련도 할 수 없는 형편이며 불평이 말이 아니다. 남명우 전 시의원도 이같은 점을 지적,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보행로와 도로가 절실하다”고 토로.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