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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순천향대병원, 충청권 최초 ‘파이프라인 스텐트’ 뇌동맥류 환자치료 성공

등록일 2015년06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술한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장면. 이 시술은 전국에서도 시술사례가 20건이 넘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최근 새로 개발된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를 이용해 뇌동맥류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윤석만 교수가 집도한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충청권 첫 시술이며, 전국적으로도 시술례가 20건을 넘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최신의 치료법이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 뇌동맥 파열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머릿속 시한폭탄이다.

시행되던 뇌동맥류의 기존 치료법은 두 가지. 머리를 열고 하는 ‘뇌동맥류 결찰술’과 머리를 열지 않는 ‘코일 색전술’이다. 그러나 뇌동맥류 결찰술은 머리를 열어야 하는 부담이 큰 치료법이고,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처럼 대퇴동맥을 통해 들어가 백금코일을 여러 개 넣어 뇌동맥류를 메우는 코일 색전술 역시 15㎜이상의 대형 뇌동맥류나 혈관벽 손상으로 유발되는 박리성 동맥류 치료에 부적합하고, 재발되는 단점이 있었다.

2011년 FDA 공인을 받은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머리를 열지 않아도 되고, 코일 색전술이 해결하지 못한 대형 뇌동맥류나 혈관벽 손상으로 유발되는 박리성 동맥류 치료까지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인다.

동맥 속으로 파이프 모양의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집어넣어 뇌동맥류 입구를 중심으로 혈관 속에 길게 삽입하고 펼치는 방법이다. 펼쳐진 파이프라인 스텐트로 인해 뇌동맥류로 들어가는 혈류는 바로 대폭 감소된다. 얼마 후에는 혈전이 스텐트 벽을 막아 뇌동맥류의 입구는 완전히 차단되고 동맥은 정상혈관처럼 된다.

기존 치료법들의 단점을 보완한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앞으로 뇌동맥류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는 물론 완치를 이끌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교수의 시술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동맥류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33세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됐으며, 병원 신관1층 혈관조영실에서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특히 인도국적의 세계적인 전문가도 참여해 윤 교수를 도왔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환자는 뇌동맥류 파열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이날은 뇌혈관 질환 명의로 평가받는 윤 교수의 역사적인 시술을 보기위해 상당수의 국내 신경외과 전문의들도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찾아 참관했다.

윤석만 교수는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환자에게 매우 유익한 치료법”이라며 “앞으로 시술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시술법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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