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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국시조 ‘온조왕사당 준공식’에 즈음하여

김성열 천안시역사문화연구실장

등록일 2015년05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온조왕 사당 드디어 재현됐다.

해양대국 백제 건국시조 온조왕의 신위(神位)를 모시는 사당(祠堂)이 418년만에 천안 직산에 재현(再現)됐다. 2013년 천안시는 온조왕 사당 건립을 충청남도로부터 허가 받아 유서 깊은 직산 향교 옆에 자리잡고 온조사당 재현 공사를 시작하였다. 본래 온조사당이 자리 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산직촌 용안치에 옛 모습대로 복원되지는 못하지만 재현된 온조왕 사당 터는 멀리 동쪽 좌측으로 바라보이는 위례산성과 성거산이 보이고 위례성 직산벌이 눈앞에 펼쳐지고 오른쪽 산자락은 성산(城山)이 안고 있다.

드디어 천안시는 2015년 5월7일 천안의 자존심이며 천안역사의 긍지로 소원해 온 백제 건국시조 온조왕의 사당을 준공하고 고유제(告由祭)를 올린다. 고유제는 1597(선조20)년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418년이 되는 올해 사당을 다시 세우고 온조왕께 고(告)하는 제사다. 또한 백제 건국 2033년 기념과 586주년 온조왕 제향제는 음력 8월9일(양력 9월18일) 치제일에 제향(祭享)를 올린다.

치제 연혁(致祭 沿革)을 더듬어 본다. 1429년(세종11)에 조선 조정 예조에서 삼국 건국시조에게 사당을 세우고 제사 지낼 것을 건의하였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신라·고구려·백제의 건국시조에 대해서 사당(廟)을 세우고 청하건데 사전(祀典)에 제사지내는 예전(禮典)에 기재(記載)하고 치제(致祭)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는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에 기록이다.

1429년 7월에 직산읍 판정리 용안치(龍鞍峙) 산직촌(山直村)에 온조왕 사당 묘(廟)를 건립하고 9월18일(음 8월9일)임금이 제물의 제문을 내려 치제(致祭) 제향(祭享)하였다. 1431년(세종13)에 호조에서 고구려·백제·신라 건국시조 제전(祭田)을 급여하였다. 제향등급은 중사(中祀)이고 사당의 위판(位版)위패(位牌)는 백제시조(百濟始祖)라 썼다.

1451년(문종1)직산에 있는 백제시조 묘가 오래되어 무너져 허물어지기에 직산과 각 고을로 하여 협력해서 허술한 곳을 손질하게 하였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온조왕 묘가 소실되었다. 1603년 충청감사 유근(柳根)이 직산 산직촌에 있던 온조왕 사당을 다시 세우자고 청하여 임금이 따랐다. 그러나 사당이 건립되지는 못했다. 1872년(고종9) 열읍지도(列邑地圖)에 용안치 중간 산직촌(판정리)에 온조왕 사당(廟)와 진왕정(進王井)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1975년에 천안향토사학회는 용안치 산직촌을 답사하여 옛 터를 확인했고 위례문화원은 온조왕 사당 제사에 사용했던 우물터 진왕정(進王井)을 발굴 확인했다. 1980년 천안향토사학회는 용안치 온조사당 터에 제단을 차리고 제향 치제일인 9월18일에 제향(祭享)하였다.

2010년 9월17일 세계대백제전 때에 위례산성에서 온조대왕에게 제향하고 백제 혼불을 채화하였다. 그리고 위례백제, 한성백제, 웅진백제, 부여백제에서 채화한 백제 혼불이 세계대백제 제전에서 역사적으로 합화하였다.

2010년 부터 천안시에서는 직산 산직촌에 온조묘 복원(復元)을 추진해 왔다. 2011년 부터는 온조왕 숭모회가 주관하여 직산 산직촌에 온조왕 제단을 차리고 제향하였고, 제향위패(位牌)는 百濟始祖溫祚大王神位라고 했다. 제향(祭享)에는 백제 창업 공신들 중에서 天安 全氏 전섭(全聶)공신 후예들과 稷山 趙氏 조성(趙成)공신 후예들 그리고 木川 馬氏 마려(馬黎)공신 후예들이 헌작하였다.

바라기는 직산 산직촌 용안치 온조왕 사당터를 발굴 보존하고 온조대왕 제향제를 위례 백제대전으로 품격을 높여서 충남기념문화재로 지정 등록해야 한다.

한편 천안시에서는 2013년 특집으로 다큐멘터리 영상‘백제초도 위례성’을 제작했고 백제건국 시조 온조왕의 어머니 국모(國母)소서노(召西奴)뮤지컬이 서울과 천안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였다. 천안연극협회에서도 소서노와 위례성 이야기가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졌었다.

백제건국 2033주년을 맞이하여 2015년에는 위례 백제대전 온조대왕 제향이 성대하게 봉행되어야 한다. 잃어버린 찬란한 700년 백제역사가 시작된 위례백제를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사명이 우리 시대정신이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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