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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경제규모 25조2000억원 ‘허’와 ‘실’

지역내총생산 6년 연속 충남 1위…충남 총생산의 27.8%

등록일 2015년05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지역내총생산이 25조2000억원으로 충남도내 1위를 기록해 경제 규모가 충남에서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지역내총생산(GRDP)이 충남도내 1위를 기록해 경제 규모가 충남에서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보고한 2012년 시·군 단위 GRDP 추계 결과, 아산시의 경제규모가 충남 지역내총생산 90조3000억원의 27.8%에 해당하는 25조2000억원으로 충남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에 이어 2위는 천안시 23조4000억원(25.9%), 3위는 당진군 11조3000억원(12.5%) 순으로 조사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서도 아산시는 9126만원으로 충남도가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을 추계한 2007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754만원(2012년) 보다 3.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일정기간 동안 일정 지역 내에서 새롭게 창출된 최종생산물가치의 합으로 부가가치를 나타낸다. 지역의 범위를 국가전체로 확장하면 국민총생산(GDP)과 같은 의미의 통계다. 지역내총생산은 생산측면으로서 해당 지역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나 생산했는가 추계한 것이다.

최종생산물에는 물질적 형태를 가진 재화로 쌀, 자동차, 건물 등과 교육, 의료 등 보이지 않는 서비스(용역)까지 포함한 자료로 시민경제 활동을 가늠 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한다. 아산시 GRDP 관련 자료는 아산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통계에 게시돼 있다.

GRDP 아산시민 경제수준 아니다

아산시의 지역내총생산이 높은 이유는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의 영향으로 실제 아산시민의 경제수준과는 큰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아산시의 지역내총생산이 높은 이유는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의 영향으로 실제 아산시민의 경제수준과는 큰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아산시는 타 도시에 비해 기업도 많고, 산업인구도 많고, 지역내 총생산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아산시 1인당 GRDP 9126만원은 4인가족 기준 4억원에 이르는데 실제 이 같은 경제수준을 갖춘 가구는 찾기 힘들다”며 “아산시가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의 영향으로 국제무역 흑자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전국 최고수준인 반면 실제 아산시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그 협력사들이 지역에서 매우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원주민들은 그 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도, 낙수효과를 누리지도 못한다”며 “도시개발과 기업유치 등으로 지역에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일이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적인 수준은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아산시민연대 최만정 대표는 “아산시는 도시가 급성장함에 따라 산업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택이나 토지값이 덩달아 올라 서민의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체감경기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며 “상가와 점포를 비롯한 주요 상권이 이동하고, 임대료가 널뛰면서 그동안 아산지역 상권을 지켜온 자영업자의 입지는 오히려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병인 천안아산경실련 사무국장은 “삼성이나 현대 등 특정 대기업의 성과가 과도하게 지역의 성과물로 포장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높은 수치의 지역내 총생산이 지역주민의 경제적 혜택과 삶의 질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상실감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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