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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서운 ‘치매’ 가장 슬프고 잔인한 질병”

김영애 아산시의원 ‘치매관리 지원 조례안’ 발의…사회적 공동책임 강조

등록일 2015년05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영애 의원은 “치매의 가장 큰 공포는 환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라며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지자체가 적극 나서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며 ‘아산시 치매관리 지원조례’를 발의했다.

“치매는 자신의 과거 기억은 물론, 현재와 미래까지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슬프면서도 잔인한 질병이다. 특히 치매의 가장 큰 공포는 환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다.”

아산시의회 제179회 임시회에서 김영애(50·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아산시 치매관리 지원 조례안’이 눈길을 끈다. 자치단체의 지원조례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지자체와 사회가 치매를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
 

아산시 치매환자 ‘1380명’

“‘암’이 더 무서운 질병일까 ‘치매’가 더 무서운 질병일까. 선뜻 답변하기 힘든 문제다.”

치매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부족한 ‘정신지체’와 달리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언어능력, 시공간파악 능력, 판단력, 사고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최근 김영애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산시 치매인구는 138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외부에 노출된 기록일 뿐 실제로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 치매 환자 수와 치매 진료비용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 각종 통계에 잡히고 있다. 김 의원이 분석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매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치매환자 수는 43만974명으로 전년도 38만2000여 명보다 12.8% 늘었다.

이에 따른 진료비용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만 1조1668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병원진료비용일 뿐 실제 소요되는 치매환자 가족의 경제적 손실이나 사회적 비용은 추정조차도 할 수 없다.

김영애 의원은 “더 안타까운 것은 전체 치매환자의 70.8%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2.4배 높다. 대부분 가정사 여성의 손에 달렸다. 특히 자녀양육이 끝난 고령부부가 노후생활을 즐기다가도 여성이 치매에 걸리면 가족붕괴가 더 크게 가속화 된다”고 말했다.
 

아산시 치매환자 어떤 지원 받나?

“요즘 주변에 치매환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또는 남편이나 아내가 기억을 잃고 거리를 헤맨다고 생각해 보자.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이런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매 예방활동부터 실제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공동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 의원이 발의한 ‘아산시 치매관리 지원조례’는 아산시민의 치매예방과 진료에 대한 사업을 지원하고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치매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피해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또 치매의 예방과 치매환자의 진료 및 요양과 치매퇴치를 위한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은 기본시책을 수립하고, 치매검진사업의 추진계획과 추진방법, 치매환자의 치료와 보호관리, 치매에 관한 조사연구 개발, 치매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치매상담센터는 치매예방, 조기검진, 치매등록관리, 재활 등 치매관련 모든 분야를 통합관리 하며,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면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신의료기관 이나 비영리법인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애 의원은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이나 ‘노망’ 이라 부르면서 노화 현상의 하나로 인식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예방이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의술이 있다”며 “환자의 가족은 물론 사회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의 공동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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