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지난 4월24일 총파업에 돌입, 천안역, 야우리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의 이번 파업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 개정 저지’, ‘공무원 연금법 개정 저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조법 2조 개정-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 4개 핵심 과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산하 각 노조는 해당 사업장별 파업을 전개하고 오후 3시 30분 천안역과 새누리당 충남도당 앞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진행하고 시내 행진을 거쳐 천안터미널 앞에서 4000여명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금속노조 충남지부 소속 8000여 조합원을 비롯해 충남지역노조 소속 1500여명, 건설노조 소속 1700명, 건설 플랜트 소속 8000여명 등 연인원 2만명 이상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무원 노조와 전교조 등 공공부문 사업장에서는 연가투쟁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4월24일 총파업 이후 5월1일 ‘노동절’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5월과 6월 파상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남시국회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 지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총파업에 앞서 충남시국회의는 민주노총의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기업소득의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가게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섰지만, 2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589조원에 육박합니다. 이제 자본과 노동간의 불평등은 사상 최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한국사회 전체를 짓누르는 검은 먹구름과 같습니다.
노동자들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었고, 부채는 늘어났습니다. 청년은 실업으로 고령자는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대다수인 노동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고, 미래가 불안해지는 것은 결국 소비 성향의 약화로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다시 자영업자와 농민의 삶도 함께 어렵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결국 해법은 노동자들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가처분 소득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공적연금과 복지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파산한 친재벌 신자유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민주노총의 파업을 불러온 고용시장 구조개악과 비정규직 대책이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정책은 한마디로 ‘자유로운 해고와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됩니다. 이러한 정책은 어떠한 미사여구로 표현하고 거짓 이데올로기로 포장하더라고 결국 반서민, 반노동, 친재벌 정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민생민주 쟁취 충남시국회의는 민주노총의 편에 서기로 했습니다. 우리 시대를 목격하고 있는 양식 있는 이들이라면 당연한 판단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사회 만연한 불평등과 빈곤,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부가 1%의 기득권들로부터 다수 구민들에게로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임금과 복지를 통해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한 민주노총의 파업에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강력히 규탄합니다. 정부는 공안기관 회의를 개최해 ‘핵심 주동자에 대하여는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민주노총의 파업에 대한 탄압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이러한 탄압은 결국 더 많은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