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안에 수영장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 기존에 있던 수영장은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4곳의 민간 수영장이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구성동과 백석동에 한 곳씩의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규모에 비해 수영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해병대캠프 사건 이후 수상안전교육을 의무화 하는 움직임이 전국 시·군 단위로 일고 있는 등 사회적 분위기 영향도 있다.
‘천안 SMC 수영장’ 박승현 대표는 대학에서 수영을 전공, 현재 17년째 한 길을 걷고 있다. 얼마 전 박 대표는 쌍용동 동일파크벨리 인근의 수영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가 늦은 감이 있지만 수상안전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뉴질랜드의 경우와 같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에 수영을 기본으로 습득하고, 일정 수준의 기록을 내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와 같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수영교육은 물에 대한 적응시간이 지나치게 길고, 영법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상안전 교육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영은 기본, 안전교육 병행
박 대표는 수영장을 인수하기 전, 강사로 10여년간 일했다.
“사회분위기 때문도 그렇지만 수영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평소 안전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강사 일을 하던 몇 년 전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을 찾게 했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사망했어요.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죠. 야구 임수혁 선수 아시죠? 심폐소생술을 조금만 일찍 했더라도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1/3만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안다면 심장질환 절반을 살릴 수 있습니다.”
‘천안 SMC 수영장’은 25m 수심 1.2m 4개 라인, 12m 수심 0.8m 4개 라인 규모다. 어린이와 일반을 대상으로 시간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박 대표가 강조한 것처럼, 기본적인 수영교육 뿐 아니라 월 별 안전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구명조끼 입고 수영하기, 끈으로 구조하기, 심폐소생술 등이다.
또한 원어민 강사가 운영하는 수영프로그램도 있다.
“오랜 시간 강사일을 하다 보니, 장점만을 모아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어요. 부모님들은 안전교육에 대해 호불호가 있는데, 거듭 강조하지만 안전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실제 수영을 배우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지속할 생각이에요.”
문을 연지 1주년이 된 ‘천안 SMC 수영장’은 올해 천안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수영대회에 5월 천안시장배 꿈나무 수영대회와 10월 천안시 흥타령배 수영대회에 참가한다.
“문을 열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해 꿈나무 수영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어요. 올해 대회는 40명이 출전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 대견할 수밖에 없죠. 다른 지역은 5세부터 수영을 시작해, 6세 영법을 교육하고, 7세에 아마추어 선수와 같은 역량을 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원하는 건 어릴 적부터 수영을 배워 초등학교 전까지 수영과 안전교육을 마스터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