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 기술책, 자금책,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한 5인조 기름 절도범들이 검거됐다.
아산경찰서(서장 윤중섭)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2월8일∼27일까지 충북 옥천군의 한 주유소를 6억원에 매입했다. 또 매입한 기름저장탱크에 들어가 저장탱크 외벽을 잘라 낸 후, 연장을 이용해 13m거리에 매설된 송유관을 향해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이어 송유관에 용접해 붙이고 밸브를 연결해 드릴로 구멍을 뚫어 도유시설을 설치했으나 이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
주유소에서 땅굴을 파고 도유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로부터 충북 옥천지역 송유관의 유압이 떨어진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미 구속된 피의자의 핸드폰 통화내역과 대포폰 등 19대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이들이 공범이라는 사실을 유추했다.
아산서 강력2팀장 최성규 경위는 “주유소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매설된 장소에 땅굴, 고압호스, 도유장비, 계약서 등을 발견했다”며 “실시간 위치추적과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별건으로 구속된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또 기술책 등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