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여성들이 뭉쳤다. 지난 3월28일 천안에 아마추어 여성 축구단 ‘천안여성 축구단’(단장 이창원)이 탄생했다.
창단식은 최근에 있었지만 창단하기 1년 전부터 회원을 모집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28명의 회원이 등록된 상태다.
김미라 회장에 따르면 회원 모집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현수막도 걸어보고, 다양한 홍보를 해왔지만 회원모집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축구라는 종목이 다른 스포츠 보다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여성이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죠. 그런데 한 번 축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1:1로 만나 설득 했죠.”
‘천안여성 축구단’은 천안시축구협회 연합회 소속으로 유소년들과 연습을 함께 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토요일과 일요일, 배동룡 감독과 김남모 코치 지도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배동룡 감독님이 겉 모습은 매우 카리스마가 있고, 연습시간에는 엄한 편이지만 재미있는 분이에요. 자상한 김남모 코치의 지도 등 회원들이 즐겁게 연습하고 있답니다.”
색다른 스포츠 축구에 빠지다
김미라 회장의 경우 천안의 초창기 여성추구단에 가입한 경력이 있다. 김 회장은 많은 스포츠 중에 하필(?)축구에 빠졌을까?
“둥근 축구공을 따라다니다 보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 땀을 흠뻑 흘리고 난 후의 만족감. 비록 땀 냄새가 나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축구 자체가 좋다고 할 수 있죠.”
그녀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몰라도 ‘천안여성 축구단’을 후원하고 있는 사람도 꽤 많다. 단장을 맞고 있는 이창원 단장(독립운송 대표)도 마찬가지다.
“단장님은 초등학교 동창이에요. 10명의 운영이사 중 3명이 초등학교 친구들입니다. 모임 자리에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지역의 어성축구 활성화를 위해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의 1차 목표는 1승
‘천안여성 축구단’은 오는 6월27일 충남어머니생활체육대회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1승이다.
“꿈을 크게 가지라고 했지만 사실 지난해 대회에 나가서 너무 쓴 맛을 보았어요. 현실의 벽을 뼈저리게 느꼈죠. 준비기간 열심히 연습해서 꼭 1승을 했으면 해요. 1승을 하게 되면 회원 모두가 너무 좋아 할 것 같습니다. 또 단장님이 1승 기념으로 바비큐 쏜다고 했거든요.”
충남지역 여성축구단이 약 8팀이 있다. ‘천안여성축구단’은 유일하게 선수출신이 없는 팀으로 90%가 주부다.
연령과 직업이 다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회원 모두가 뜨거운 ‘천안여성축구단’. 이들의 파이팅 구호는 ‘천안 천안 파이팅!!!’이다.
“충남에서 유독 천안이 여성축구단 활성화가 늦어요. 지역 여성축구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은 회원이 늘어서 지금까지처럼 즐겁게 그리고 함께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