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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산불조심’

등록일 2015년03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전국에서 3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3년 만에 일일최다산불발생 기록이다. 산림청에 접수된 건수가 그렇다는 거지 실제는 300여 건으로 내다보는 관계자들도 있다.
산림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를 ‘봄철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다.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3~4월에 연간 산불건수의 51%, 피해면적의 84%가 집중되고 있다.
천안시는 최근 13년 대형산불이 없었다. 그 이전에는 대형산불과 중형산불이 매년 두세 개씩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산불방지에 대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법. 언제든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번질지 장담할 수 없다. 천안시는 매년 십수 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천안관내에는 올해도 벌써 8건의 산불이 있었다. 가장 큰 규모라야 1000㎡도 태우지 못했다. ‘과연 산불로 볼 수 있느냐’는 정도의 논쟁거리 수준이다. 
어느 지역이든 산불발생은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폐기물 정리를 위한 소각산불과 입산자 실화가 주범이다. 이들이 전체 산불발생의 70%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산불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농촌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려면 반드시 해당관서에 사전허가를 받아둬라. 충분히 예방조치를 취해놓고 소각하는 것과는 달리 별 문제 없겠지 생각하고 혼자 태우는 것은 자칫 산불로 이어지기 쉽다. 영농폐기물 정리를 위한 소각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휙’ 하고 불어대면 작은 불길도 수십미터를 날아 산불로 옮겨지는게 어렵지 않다.
산 기슭에서 타들어가는 산불도 있지만 산속 한가운데서 발화돼 산불로 번지는 ‘입산자 실화’도 대단히 위험하다. 입산자, 즉 등산하는 사람이나 나물 등을 캐러 들어가는 사람, 한식일같은 경우 산소정비차 산행에 나선 사람들은 반드시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다면 산불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이를 등한시하고 산속에 들어갔다가 생각없이 불을 켜는 사람들로 종종 대형산불이 발생한다. 2000년 초 천안 광덕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300㎡ 이상 면적이 ‘홀라당’ 타버린 사건이 있었다.
모쪼록 4월15일까지 버티면 봄철산불은 잦아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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