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숙장학회 이순형 이사장은 20년간 275명의 학생에게 2억7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20일(금) 본관10층 대회의실에서 형숙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수여식에는 황선조 총장, 이순형 이사장, 백광현 취업·학생처장, 장학생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형숙장학회는 이순형·이선숙 이사장 부부의 이름을 딴 장학회로 1996년부터 20년째 매학기 선문대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억7800만원의 장학금을 학생 275명에게 전달했다.
형숙장학회 출신으로 현재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는 이가진(선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씨는 동영상 편지를 통해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형숙장학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형숙장학회를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타국에 있지만 항상 베풀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형(70) 이사장은 “젊은 시절 등록금이 없어 배우지 못한 기억 때문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게 됐다”며 “우리부부 사후에도 자녀들이 계속해서 장학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불황으로 장학금 액수를 더 늘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장학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황선조 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은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라며 “20년 동안 끊임없이 사랑의 인연을 이어온 형숙장학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이순형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