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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근절대책 현장에서 찾다

졸업식날 교사와 부모가 머리 맞대고 고민

등록일 2015년02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인천의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으로 전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 근절대책이 정치권 등에서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산시는 지역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교사와 부모로부터 직접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강구하는 현장 행정을 펼쳐 눈길을 끈다.

아산시는 지난달 25일 배방읍에 소재한 가정보육 시설인 재미나어린이집(원장 이영순)의 졸업식을 찾아 보육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아동학대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 어린이집은 과거 부실했던 어린이집이었다. 그러나 원장 변경 이후 2014년도에 보건복지부평가인증 ‘매우우수’ 평가와 충청남도우수보육프로그램 선정되는 등 부모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재미나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이 이슈화되기 전부터 학부모 참여수업을 활성화 시켜 왔다. 이를 통해 학부모와 보육교사 유아들간 유대와 신뢰감을 형성해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에서는 CCTV를 통한 외부의 감시가 아닌 ‘마음의 CCTV’를 형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이 어린이집에 보내 올해 자녀가 졸업한다는 이모씨(30, 배방읍 갈매리)는 “교사들이 아이를 돌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어떤 이유로도 학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의 보육에 대한 사명감과 합리적인 운영방침, 창의적인 보육 프로그램, 그리고 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으면 절대로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순 원장은 “아동학대로 어려운 시기에 믿고 격려 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3월부터는 기존에 시행했던 부모 참여수업과 함께 학부모가 보육교사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열린보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무균 아산시 보육지원팀장은 “시범적으로 개방형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열린보육’이 조기에 정착해 어린이집의 선도형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린보육의 개방성을 높여 아동학대가 근절되도록 적시 적절한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재미나어린이집은 1월29일에도 학부모와 아산시를 상대로 ‘열린보육’ 운영설명회를 시행한 바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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