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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예술사업들‘우려스럽다’

등록일 2015년02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입춘(立春·4일)도 가고 곧 경칩을 맞는다. 바야흐로 봄이다. 놀라깨어나는 건 개구리만이 아니다. 겨우내 잠들었던 각종 사업, 그로인한 공사가 시작되고 망치소리가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우리의 삶을 뒤흔들 것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의 99개 공약과 천안시가 해왔던 다양한 사업들 또한 출발선상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분야 사업들이 대거 거리에 보 터진 물처럼 쏟아져 내릴 것이다.

바쁠수록 침착하라는 말이 이때 필요하다.

굵직한 문화예술사업만 나열하면 장난감도서관, 시립미술관, 천안창작스튜디오, 작은공연장, 한뼘미술관, 천안마을역사기록물 저장사업, 오토캠핑장, 태학산휴양림정비, 공설시장 노인전문상품 특성화사업, 반려견놀이터, 명동예술촌 조성….

현재 천안시 문화관광과 소관업무가 주축이 되는 사업들이 대부분이지만 문제는 소통에 있어 ‘너무 부족하고 부실한’ 상황이다.

예로들어 시립미술관 건립은 어떤가. 목천에 있는 예술의전당 내 시립미술관이 동떨어져있으니 시내쪽에 시립미술관이 필요하다는 수준에서 제기되는 상황.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천안삼거리에 버려지다시피 한 세계민족음식테마관 한 층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면 되겠다는 식이다. 구슬을 꿰어맞추듯, 단순한 발상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세계민족음식테마관 건물은 이제 용도불명의 불필요한 건물로 전락하고 마는 걸까.

관내 8곳에 조성하겠다는 한뼘미술관은 어떤 의미일까. 지역 내 미술인들의 생각이 규합돼 있지 않다. 지역 곳곳에 이미 존재하는 사설갤러리들도 여럿 있으며, 유량동 리각미술관이 아직 잠자고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은 채 공약이라 해서, 또는 신규사업으로 생색내기 위한 행위들이 일부 이해관계 속에 진행되고 있다.

빈 점포 3개를 리모델링하는 작은공연장 조성은 누가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성공적인 운영정책은 있는지, 수요·공급은 어떤 식으로 분석해냈는지 모르겠다.

전문가들에게 위탁하기 위해 설립된 ‘천안문화재단’은 혁신위원회에 발목이 잡혀 부족한 인력들도 채용하지 못한 채 업무마비 수준의 운영형태를 지속하고 있다.

따로국밥이 따로없다. 지금이라도 시간을 갖고 순리적인 절차와 효율성에 대한 분석과 심도있는 논의가 깃들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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