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은 구제역과 AI 여파로 현장방문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사진은 구본영 시장이 방역초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천안 동남지역에 이어 서북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보여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5일과 6일 성환과 북면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지난 6일 구제역 신고가 접수된 북면의 한 농장은 3개동에서 돼지 570 마리를 사육중이며 돼지 1개동 328여 마리 중 10여 마리가 콧등에 수포가 발생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고 간이키트 1두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농장 3㎞ 이내에는 8700 마리가 사육중이다.
5일에 발생한 구제역 신고는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의 한 돼지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0여 마리가 수포와 기립불능 등이 관찰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 농장과 국립축산과학원(옛 국립종축장)이 불과 1㎞ 떨어져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430만㎡에 규모 농장에서 돼지 1200마리와 소 360마리를 기르고 있다.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생체 수입이 금지된 상태에서 이곳의 동물들은 국내 유일의 씨가축 자원이나 마찬가지이다.
2011년 2월에도 사육 중인 일부 돼지가 구제역에 걸려 살처분되기도 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성환농장의 돼지를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고 가검물 등을 채취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양성반응에 따라 방역당국은 신고 농장의 출입을 통제해 초동 방역팀을 투입하는 한편, 발생 인근지역에 우제류의 임상예찰과 주변지역 소독차단 방역에 나섰다.
이 농장을 중심으로 농장 반경 3㎞에는 3개 농가 3900마리, 10㎞ 안에는 12농가 1만 6000여 두의 우제류가 사육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축산농가 주민들이 예의주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천안지역에서는 지난 12월16일 돼지사육농장에서 첫 구제역 발생 후 지금까지 16개 축산농가에서 예방살처분을 포함해 8945마리의 돼지와 염소가 살처분 됐고 2곳의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2만5000여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매몰됐다.
한편 구제역·AI 여파로 현장방문 행사 축소됐다.
민선6기 처음으로 ‘현장중심 찾아가는 행정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은 구제역 등 가축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동남구 지역 읍면 방문행사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2월6일 동면과 병천면 방문에 이어 2월10일까지 북면, 목천읍, 성남면, 수신면, 풍세면, 광덕면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구본영 시장은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과의 대화를 취소하고, 방역초소를 방문해 공무원과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철저한 방역활동을 당부할 예정이다.
주민과의 대화를 취소함에 따라 구본영 시장은 읍면사무소에서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천안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