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성순)는 지난 4일 아산시와 아산경찰서를 잇따라 방문해 정부의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폐쇄 방침에 아산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아산시 시민로 일원에는 속칭 장미마을로 일컫는 성매매 업소가 수 십 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첫해에 전국적으로 35개던 성매매집결지는 현재 10곳이 폐쇄돼 25곳만 남아있다.
이날 방문에서 여성단체는 2016년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아산시가 도시 이미지와 가치상승을 위해서라도 성매매 업소를 폐쇄하고 그 자리에 문화예술마을과 시민공원으로 시설을 변화시킨 타 지자체를 벤치마킹해 도시 재생사업 차원으로 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는 종사자의 이주와 재활대책 등의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경찰과 아산시 등에서 단계적이고 종합적인 협의를 통한 폐쇄를 요구했다.
복기왕 시장은 “여성단체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단기간에 폐쇄 등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과의 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장미마을 불법 영업행위를 집중단속하거나 행정처분으로 제재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관리감독을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장미마을에는 30개 이내의 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