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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어린이집의 대안인가

등록일 2015년02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CCTV가 어린이집의 대안인가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유아 폭행 사건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아산지역 어린이집 CCTV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평균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가 밝힌 아산지역 어린이집 CCTV 설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말 현재 478개의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며 이중 45%에 해당하는 215개소의 어린이집에 1개 이상 CCTV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어린이집 CTV 설치율인 21%를 2배 이상 상회하는 높은 수치다. CCTV를 설치한 어린이집들의 평균 대수는 7대였으며, 많은 곳은 32대까지 설치했다. 문제는 CCTV가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예방책이라고 볼 수 있냐는 것이다. 아산지역은 1만4778명의 원생을 2157명의 보육교사가 돌보고 있다. 보육교사 1인당 6.85명의 어린이를 돌보는 것이다.

어린아이와 단 몇 시간이라도 함께 있어본 사람은 안다. 아이 돌보기가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보육교사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개선도 없이 감시시스템만 강화하는 것은 보육교사에 대한 인권침해를 넘어 또 다른 학대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는 이유다.

 

어려운 이웃과 기념촬영

얼마 전 일용직 근로자가 매월 자신이 받는 급여의 일부를 조금씩 떼어 거동이 힘든 이웃을 위해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연이 편집국에 전달됐다. 매우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이 사연을 취재해 보도하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동기가 부여되고, 더 많은 이웃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취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큰 도움도 아니고 받는 사람이 부담을 느낄까봐 걱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받는 사람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미담사례가 훈훈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 또한 고맙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단체들의 도 넘은 기념촬영이다. 도움 주는 사람의 밝은 표정과 달리 도움 받는 사람의 그늘진 얼굴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웃의 마음을 조금만 배려한다면 기부의 보람도 더 커질 것이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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