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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고교평준화, 조례통과를 기대한다

등록일 2015년01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흐름을 타라’는 말이 있다. 매과의 새는 바람을 이용해 쏜살같이 먹이를 나꿔채고, 철새들은 바람을 타고 먼 곳까지 이동한다. 강물이 물살을 거슬러 흐를 수 없듯 한번 형성된 흐름은 쉽게 바꿀 수 없는 법이다.

이번에는 충남교육에서 ‘흐름의 법칙’을 새겨들을 만하다.

우여곡절 속에 흐름을 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16일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한 조례개정안을 다시 충청남도의회에 상정했다. 제출된 조례개정안은 이달 27일부터 2월5일까지 열리는 제276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루게 된다. 조례개정안 제출 전에 도의회와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교육감이 도의원들을 일일이 만나거나 전화로 평준화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충남교육청은 2013년 12월 실시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찬반 여론조사에서 73.8%가 찬성했다. 현행 조례에서 정한 65%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천안지역 12개 고등학교에 대해 평준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1년 넘게 평준화에 대비한 진학지도와 학습이 진행돼 왔다. 천안지역의 평준화가 2017학년도 이후로 연기될 경우 학교 현장은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관련 조례는 새누리당측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이유를 찾기 힘들다. ‘준비부족’을 이유 아닌 이유로 들었지만, 그렇다면 더욱 더 빨리 통과시켜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힘썼어야 했다. 준비는 처음부터 아무리 해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충남도의 고교평준화란 대세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 충남을 제외한 전국이 이미 고교평준화를 통해 교육정책을 펴고 있고, 천안 또한 여론조사를 통해 월등한 평준화바람을 읽을 수 있었던 거 아니었나. 일정방향으로 견고한 흐름이 생긴 이상 소수의 세력이 막겠다고 버티는 양상은 결국 무모할 뿐이며, 그만큼의 선량한 피해를 야기할 뿐이다.  

충남시민사회는 지난 15일 원성동 새누리당 충남도당 앞에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개정안을 1월27일 시작되는 임시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모두에게 유익한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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